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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이재명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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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동안 상세한 언급을 피해왔던 '조국 사태'를 두고 "검찰 수사는 분명히 지나쳤다"며 "선택적 정의를 행사한 (당시) 윤석열 검찰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법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된다면 "조국 전 장관 가족들도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며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전날 민주당이 주최한 프레스데이에서 '조국 사태가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줘서 4.7재보선 때 패배했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공통질문이 나왔을 때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선착순 3명만 발언권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9명의 후보 중 손을 들었던 사람은 최문순, 이광재, 박용진, 양승조 후보 네 사람뿐이었다.

이 지사는 "저도 가급적 회피하지 않고 시원하게 말씀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세상을 살다보니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100% 다 못하고 살더라"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과 가족 수사 문제는, 제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표현했는데, 진실은 당사자와 하늘과 땅만 아는 것인데 그걸 인간의 눈으로 재단한다"며 "그래서 사형 선고를 집행했는데 나중에 진범이 나타날 때도 있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라고 했다. 

그는 검찰의 조국 수사 자체를 두고는 "과연 정도를 지켰나?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지나쳤다"며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로 엄청나게 마녀사냥을 했다"고 평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검찰이 죄 지은 자를 잘 찾아서 처벌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지만, 정의라는 것이 선택적이면 안 된다"며 "선택된 정의는 방치된 부정의보다 더 나쁜 것이며 그것이 불평등"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 지사는 "저도 수없이 털려봤고 지금도 털리고 있다"며 "공직자는 털어도 문제 안 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조국 전 장관이나 가족들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그게 불법이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법원 결정으로 유죄가 확정된다면, 그 점에 대해선 조국 전 장관 가족들도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했다.

태그:#이재명, #윤석열, #조국,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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