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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청 전경.
 경상남도청 전경.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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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김해에서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에 대해 방역당국이 "'종교행사로 인한 감염'이 아니라 행사 참여 외국인 감염자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고 했다.

김해시는 16일 "코로나19 외국인 집단감염,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경남에서는 15일 늦은 오후부터 16일 늦은 오후 사이 신규 획진자 29명이 발생했다.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감염에 대해, 김해시는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시민 여러분들을 힘들게 해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부터 했다.

최근 김해에서는 외국인 다수가 확진되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13일 김해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열린 특정 종교행사 때문에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방역당국은 처음에 '김해 외국인 종교행사' 관련으로 확진자들을 분류했다가 '김해 외국인 모임'으로 수정했다.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해 첫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발생했고, 1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모두 39명이다. 첫 확진자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방문자와 접촉자들이 다수다.

이날 오후까지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해 총 1839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되었고, 검사결과 첫 확진자를 포함해 39명이 양성이고 나머지 1800명은 음성이다.

특정종교 행사에 대해, 김해시는 "특정 문화권의 외국인들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그동안에는 실내 예배 장소에서 해왔으며 일부는 개인 간 집단으로 모여 통제없이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해시는 "이럴 경우 지역사회의 감염은 크게 확산될 것이 우려되어 올해는 감염 가능성이 낮은 실외로 집회를 유도하고 행사장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고, 안심콜 11개 전화번호로 참석자 명부를 확보하여 진행하는 등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도록 하는 선제적인 조치였다"고 했다.

당시 공무원 60여 명은 현장에서 방역수칙 지도와 확인을 벌였다며 참석자들은 '개인간 2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벗지 않기', '찬양행위 안하기', '음식물 섭취금지'을 지켰다고 했다. 

또 현장에서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었다. 김해시는 "3월 이후 외국인 감염이 발생되지 않았으나 최근 5월초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 대부분이 확진자와 동일 국가 사람임을 인지하고 행사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확진자 동선이 겹치거나 증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하여 선제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날 72명이 검사했고 다른 지역 확진자 1명을 포함해 10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후 김해시는 종교행사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강화했다. 14~16일 사이 진영공설운동장에 선별진료소도 설치해 운영했다. 

김해시는 "지역감염의 연결고리를 끊고 김해시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였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대응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앞으로 코로나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9명 발생

경남에서는 15일 오후 5시부터 16일 오후 5시 사이 신규 확진자 29명(경남 4388~4416번)이 발생했다.

이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도내 확진자 접촉 15명,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8명, ▲조사중 4명, ▲사천 유흥업소 관련 1명, ▲양산 소재 식품공장 관련 1명이다.

지역별로는 사천 10명과 김해 9명, 양산 4명, 창원 3명, 진주·거제·함양 각 1명이다.

15일 하루 동안 전체 확진자는 45명이고, 16일은 오후 5시까지 28명이며, 5월 누적 503명(지역 486, 해외 17)이다.

사천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각기 다른 먼저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 직장동료, 지인, 동선 접촉자들이고, 나머지 1명은 '사천 유흥업소' 관련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해당 전체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어났다.

양산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먼저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이고, 다른 1명은 '양산 식품공장' 근무자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증상이 나타나 검사했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입원 339명, 퇴원 4058명, 사망 1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4413명이다.

사천은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재연장이고, 진주는 17일부터 확진자 감소에 따라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이며, 현재 1.5단계인 김해는 2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 증가로 지역사회 전파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전파감염 차단을 위해 즉각대응팀의 심층역학조사와 함께 숨은 감염자 발견을 위한 폭넓은 선제검사를 추진중이다"라고 했다.

태그:#코로나19, #외국인, #경상남도,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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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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