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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거제에서 유흥업소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도 유흥업소 종사자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한 확진자가 창원 소재 유흥업소 종사자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확진자의 접촉자 등 32명을 파악했고, 이들 가운데 4명은 음성이며, 나머지 28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창원시 방역당국은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역학 조사중이고, 현재 해당지역 유흥주점 532개소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하여 11일까지 '자진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부산지역 유흥업소 관련은 여러 종사자였고, 창원은 현재 1명이며, 감염경로는 조사중에 있다"며 "같은 업소 종사자 등에서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접촉자, 동선노출자 등에 대한 검사 결과를 보고 검사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검사 대상에는 종사자나 이용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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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1명 발생... 4월 전체 122명

경남에서는 7일 오후 5시부터 8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11명(경남 3048~3058번)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지역감염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 도내 확진자 접촉 7명 ▲ 타지역 확진자 접촉 1명 ▲ 진주 목욕탕 관련 1명 ▲ 조사중 2명이다. 지역별로는 김해 6명, 진주 2명, 창원·밀양·합천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들의 확진일 기준으로 보면 7일(오후 5시부터) 4명과 8일(오후 1시 30분까지) 7명이다. 7일 전체 확진자는 11명이었고, 4월 총 확진자는 122명(지역 119, 해외 3)이다.

김해 확진자 5명은 먼저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 접촉자이고 나머지 1명은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으로 나와 감염경로 조사중이다.

진주 1명은 '진주 목욕탕' 관련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관련 전체 확진자는 254명으로 늘어났다. 진주 다른 1명은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으로 나왔다.

창원 1명은 먼저 발생한 확진자의 지인이고, 밀양 1명은 부산지역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로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합천 1명은 먼저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합천군청 근무자로, 방역당국은 이날 합천군청사를 임시 폐쇄하고 근무자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창원 소재 대기업 회사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총 170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3명이 양성으로 나왔으며, 나머지 1697명은 음성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입원 201명, 퇴원 2840명, 사망 1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3055명이다.

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잠정 보류

경남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 중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유럽의약품청(EMA)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 후 추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경남도는 "이번 주에 새롭게 시작되는 접종대상은 시작시기를 연기하고,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 중에서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다"고 했다.

접종이 보류되는 대상자는 8일부터 추진 예정이었던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어린이집 간호인력 등 5800여 명과, 4월 9일부터 추진 예정이었던 장애인 시설,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노숙인 거주·이용시설의 입소자·종사자와 교정시설 등의 종사자를 포함해 총 7200여 명이다.

또 경남도는 현재 추진중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60세 미만인 8000여 명에 대해서도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적 조치로,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도민들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종우 국장은 "코로나19 감염이 유흥·여가시설, 교회, 식당, 헬스장, 목욕탕 등 방역의 빈틈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범위하고 신속한 선제검사로 지역내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는 노력을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진주·거제에 대해 신 국장은 "두 지역 모두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연장 여부에 대한 판단은 더 두고봐야 한다"며 "안정이 되면 연장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그:#코로나19, #경상남도, #유흥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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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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