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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한송예술인촌 내 한송아트홀에 위치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
 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한송예술인촌 내 한송아트홀에 위치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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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문을 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 남부센터가 양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산하 국가기관인 양평원은 양성평등 전문 교육기관으로, 경남·부산·울산·경북 등 남부지역 교육을 총괄하기 위해 2011년 남부센터를 양산에 개소했다. 하북면 초산리(한송예술인촌 내) 한송아트홀에 자리 잡은 남부센터는 서울에 한정됐던 교육을 남부지역으로 확대해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목표로 운영에 들어갔다.

남부센터가 문을 열 당시 양산시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돼 다양한 양성평등 시책을 펼치고 있었다. 동시에 '여성교육 사관학교'로 불리는 양평원 남부센터를 유치하면서 양성평등 중심도시로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이후 남부센터는 연간 1천여명의 공무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인지정책, 전문강사·성희롱(성폭력)고충상담원 육성 등 다양한 양성평등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해 왔다. 더불어 교육 인원 숙식과 주변 우수관광자원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양성평등 교육기관이 드물었던 10년 전과 달리 최근 여성가족부가 거점형 지역양성평등센터를 전국 곳곳에 설치하면서, '남부지역 교육 총괄'이라는 남부센터 기능이 점차 축소됐다.

또, 남부센터는 별도 건물이 아닌 한송예술인촌 내 한송아트홀 전시관 일부를 리모델링해 사용해 왔는데, '부지 용도(유원지)와 맞지 않는 교육시설은 불법 사용'이라는 감사원 지적이 나오면서 한송예술인촌 준공에 맞춰 사무실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사업이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되면서, 사실상 남부센터 사무실은 이미 비어있는 상태다. 현재 남부센터장과 상주 인력은 공석으로, 남부센터 업무는 서울 본원 공공교육부 내 남부교육팀에서 대신하고 있다. 때문에 한송예술인촌이 준공되면 남부센터가 퇴거하면서 자연히 양산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앞서 남부센터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정숙남 양산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용도에 맞지 않는 위치에 사무실을 개소한 것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다, 어렵게 유치한 국가기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 행정과 정치권 모두 반성해야 한다"며 "더욱이 한송아트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남부센터를 입소시킨 상황에서, 남부센터가 퇴거한 후 한송아트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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