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요즘 산에 오르면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가 생각납니다. 5일 오후 2시 북한산 족두리봉에 올랐습니다. 독바위역에서 내려 힐스테이트 아파트 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르는데 산 입구의 벚꽃이 장관입니다. 둘레길을 걷던 부부가 벚꽃을 보며 감탄을 합니다. 산 아래쪽의 진달래는 꽃잎이 거의 떨어졌습니다.
산을 조금 오르니 산벚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석양에 빛나는 벚꽃이 아름답습니다. 산을 오를수록 진달래꽃이 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날씨가 포근하여 산을 오르는데 이마에서 땀방울이 떨어집니다.
족두리봉 정상에 도착하니 몇몇 남성이 바위 위에 앉아 북한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진달래꽃이 지고 나면 철쭉, 밭배나무꽃이 필 것입니다.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산행하는 것은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