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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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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예당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와 상장리 일원에는 기존 예당산지와 연계한 예당2산업단지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예당2산업단지는 90만5181m²의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 예당산업단지와 인근 공장들에서 나오는 악취와 매연으로 이미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예당산업단지 인근 마을에서 충남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벤젠이 검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뒤이어 지난 11일에는 예당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우레탄이 유출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고통 몰아주기가 될 수 있다"라며 "인권 침해 소지까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실무자와 회원 3명은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예당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피켓팅은 예당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반대하는 상장리와 지곡리 주민들의 동의 아래 연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피켓을 통해 '발암 물질 벤젠 나오고 유해화학물질 유출되는 산업단지 불허하라', '주민의 건강과 안전, 오염되지 않은 터전이 산업단지 보다 우선이다' 등의 메시지를 충남도에 전달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한 회원은 "고덕면은 지금도 산업단지가 많다. 고덕을 지날 때마다 공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며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산업단지가 뒤엉켜 있어서 뭔가 정리가 안 된 느낌도 든다. 더 이상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공무원들이)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고덕을 포함해 예산군 지역은 환경오염 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정주 여건이 좋지 않다. 환경오염 정도가 인권침해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측정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고덕은 환경오염이 누적된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고통을 몰아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충남도가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 #예당산업단지 , #예당2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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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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