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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선거 운동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2.25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선거 운동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2.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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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게 될 거예요. 경선 결과 발표하는 날을 대비해서 미리 (속보) 두 개 써놔야 될 걸? 하나만 써놓으면 안 될 거예요(웃음)"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넉살좋게 말했다. 3월 1일 서울시장 경선 결과 발표용 기사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리'로만 준비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이날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선거운동은 끝난다.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은 25일 오후 10시 50분 KBS TV토론을 마친 뒤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투표 결과를 기다린다. 우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당원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인데, 결국 양 후보 지지층의 결집도에 달려있다"며 "더 절박한 쪽이 승리한다. 제 판단으로는, 투표율과 예상 투표 수를 계산해볼 때 500표 싸움으로 압축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거듭 '민주당다움'을 강조하며 박영선 전 장관과 자신은 다르다고 했다. 우 의원은 "박영선 후보의 공약은 화려한데 매우 추상적"이라며 "서민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요구가 담겨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공약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에 부합하냐는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박영선 후보의 정책에 계속 의문을 제기해왔는데 아직까지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우 의원은 후보를 내지 않는 정의당, 민주당과 단일화 협상 중인 열린민주당·시대전환을 아울러 범진보진영을 결집시킬 적임자가 자신이라고도 내세웠다. 그는 "초기에 (김진애 열린민주당과 합의하는 등) 후보 단일화 문제를 선도했다"며 "공감대는 상당히 높다. 구체적인 방식에서 몇 가지 의견 차이가 드러날 수는 있어도 후보 단일화까지 가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 그 과정에서도 가장 무난한 게 우상호"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마지막 TV 토론에서도 "박영선과 우상호의 정책이 지향하는 바를 드러내서 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이 선택할 기준을 만드는 게 오늘 토론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불미스러운 일 없이 차분한 정책 논쟁 중심으로 이끌어온 것이 나름대로 민주당의 단합과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했다 자부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그 결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우상호, #박영선, #4.7재보선,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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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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