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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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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이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후보 간 토론을 거론하며 "성소수자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칠 권리까지 존중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의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발언에 동조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성소수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반대의사를 표현할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이 전 의원은 "동성애자라고 해서 차별하면 안 되겠다. 하지만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라며 "굳이 집회를 한다면서 시민들에게 동성애 성문화를 적나라하게 강요할 권리까지 인정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성문화가 서양에 비해 그리 개방적이지 않다"라며 "퀴어 축제와 같은 성소수자 축제를 허가함에 있어 그 수위나 장소에 조건을 붙이는 것이 과도한 기본권 제한은 아니다. 마치 집회의 소음제한이나 차도침범제한 등을 통해 인근 주민들이나 행인의 권리도 보호하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반대의사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소수자 인권을 빙자한 파시즘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금태섭 "안철수 실망", 정의당 "사과하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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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18, 19일 금태섭 후보와의 토론에서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러 이유로 (퀴어 축제에 반대하거나) 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도 계시잖나"라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금 후보는 "우리 사회가 차별 없는 사회로 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제3지대에 있는 안 후보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힘없는 분들, 목소리 없는 분들, 자기를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는 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안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 대표의 인권감수성이 개탄스럽다"며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서울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마치 선택인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각성하고 상처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 발표했다.

태그:#안철수, #금태섭, #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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