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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옥종면 ‘행복 잇기 사랑애(愛) 보금자리 사업’.
 하동 옥종면 ‘행복 잇기 사랑애(愛) 보금자리 사업’.
ⓒ 하동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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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옥종면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행복 잇기 사랑애(愛) 보금자리 사업'이 3년 4개월만에 20호 입주를 돌파했다.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재희), (사)옥종사랑후원회(회장 박태옥)는 지난 22일 옥종면 추동마을에서 행복보금자리 20호를 마무리하고 입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복지는 지역민의 손으로"라는 구호로, 2017년 10월부터 시작되었다. 행복보금자리 20호 입주 주인공은 장아무개(54)씨다.

그는 지난해 10월 16일 주택 화재로 본채가 전소되면서 모친마저 잃고 실의에 빠진 체 인근 단양장씨 제각에서 약 3개월간 생활해왔다.

장씨는 두 차례의 뇌수술로 인지능력이 낮을 뿐만 아니라 청력도 좋지 않아 정상적인 노동이 불가능한해 미혼상태로 노모와 생활해 오던 중 유일한 안식처였던 모친마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의지할 곳이 없었다.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안타까운 장씨의 소식을 접하고 임시회의를 열어 재능기부를 통해 주택을 신축하자는 결정을 내렸고, 이후 (사)옥종사랑후원회도 임원회의를 거쳐 자재비 확보를 위한 기금을 출연하고 사회단체와 협력해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모금 결과 옥종면발전협의회 200만원, 옥종농협과 옥종면이장협의회, 옥종면농촌지도자회, 추동마을회에서 각 100만원, 용주사와 옥종면청년회 등 12개 단체에서 360만원을 후원하고, 면내 뜻있는 독지가 4명도 85만원을 보탰다.

장씨의 학교 동기들도 이 소식을 접하고 북평초등학교 제30회 동창회(회장 조남규)에서 353만원, 옥종중학교 제29회 동창회(회장 김상섭)에서 255만원, 옥종면 백마우회(회장 서동규)에서 100만원을 내놨다.

동기 김동섭 제주종합건축 대표는 싱크대와 붙박이장 등 300만원 어치 현물을 기탁했고, 모자란 예산 약 740만원은 (사)옥종사랑후원회에서 부담해 총 3000만원의 자재비를 확보했다.

필건축사사무소는 무료 설계를 했다. 지난해 12월 4일 착공해 한 달 보름여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방 1칸과 거실 겸 부엌, 화장실 1칸을 갖춘 54㎡(약 16평) 규모의 신축 주택이 들어선 것이다.

윤재희 위원장은 "행복보금자리 20호는 협의체 위원의 노하우가 담긴 역량의 총집약체로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에도 한 달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태옥 회장은 "절망에 빠진 한 가정에 새로운 시작을 선물해 주신 후원자 모든 분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옥종사랑후원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진정한 벗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하동군, #옥종면,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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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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