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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1.17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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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지난 7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 접수 시작 전날인 이날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합당하지 않으면 자신이 나서겠다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시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의 반응을 보고 사전 단일화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라며 "이제 기다리는 시간은 끝났다. 오늘부터 뛰겠다"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박원순) 전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서울이 한마디로 빈사 상태가 됐다"라며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 각료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엎드려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권의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는 그들이 그렇게 앞세웠던 서민과 취약계층, 청년들의 삶을 벼랑 끝까지 내몰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걷어차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을 아예 잘라버린 것"이라며 "국민통합이 아닌 분열, 독재와 법치무시, 공정과 상식의 파괴는 문 대통령의 석고대죄로도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

'조건부' 출마 선언만 사과… "문재인 대통령, 석고대죄하라"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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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당내 논란을 일으킨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해 사과했을 뿐, 일각에서 예측했던 것처럼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인한 시장직 중도 사퇴에 대한 명시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은 "(조건부 출마선언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고 야권 분열의 가능성을 사전에 100%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돼 행한 제안이었지만, 그에 앞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라며 "돌이켜보면 저 오세훈은 국민 여러분과 우리 사회로부터 누구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고, 시장직 중도 사퇴로 큰 빚을 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절치부심하며 지낸 지난 10년은 저 자신을 돌아보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실패를 통해 더 유연하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라며 "이제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제가 여러분과 사회로부터 받은 수혜만큼 미력하나마 앞장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이제 제 앞에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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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은 출마선언 직후 차기 대권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제 저는, 제 앞에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오 전 시장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되면 앞으로 제가 내놓게 될 공약들은 전부 5년 짜리 공약이지 1년 짜리 공약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동의해주신다면 5년 동안 서울시장으로서 열심히 뛰는 동안은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리 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나경원·안철수 후보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고 큰 자리에 가기 위해 실력과 정책을 갈고 닦은 분들"이라면서도 "하지만 자질이 훌륭하다고 해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는 없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오 전 시장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일 배우다 끝나는 연습시장이 아니라 이번 만큼은 취임하자마자 바로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날 오 전 시장의 출마선언문 전문.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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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빈사 상태의 서울, 아마추어 초보시장 기다릴 여유 없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 서울시를 위하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오늘 하루는 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
얼마나 살길이 막막하십니까?

지난 1월 7일, 저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향후 정권교체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야권이 통합되면 불출마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제 사전 통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고 야권분열의 가능성을 사전에 100%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되어 행한 제안이었지만, 그에 앞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오세훈은 국민 여러분과 우리 사회로부터 누구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고, 시장직 중도사퇴로 큰 빚을 졌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이 선택해 주셔서 마흔다섯 젊은 나이에 최연소 민선시장이 되어 5년 동안 수도 서울의 행정을 이끌며 값진 경험과 경륜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숙한 선택도 있었고,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들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절치부심하며 지낸 지난 10년은 저 자신을 돌아보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실패를 통해 더 유연하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제가 여러분과 사회로부터 받은 수혜만큼
미력하나마 앞장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 시민 여러분!

하룻밤 자고 나면 치솟는 집값으로 부동산 광풍이 불어 문재인정부 3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중윗값이 52%나 폭등했고, 상승폭은 이명박, 박근혜정부 9년과 비교할 때 4배 이상 커졌습니다.

집 한 칸 없는 서민들은 전셋집도 씨가 말라 외곽으로 내몰리다 급기야 청년들까지 소위 '영끌'을 해서 이 부동산 대란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부동산값 폭등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순자산 격차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2017년 100배에서 2020년 167배로 더 벌어져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골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어졌습니다.

이런 판국에 누가 땀 흘려 일하면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인들 가질 수 있을까요.

국민통합이 아닌 분열, 독재와 법치무시, 공정과 상식의 파괴는 문 대통령의 석고대죄로도 부족합니다.

문재인 정권의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죄는 그들이 그렇게 앞세웠던 서민과 취약계층, 청년들의 삶을 벼랑 끝까지 내몰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걷어차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을 아예 잘라버린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 각료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엎드려 국민께 사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준비되지 않은 무지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절박한 이유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나라가 살려면 수도 서울이 살아야 합니다. 서울이 멈추면 곧 대한민국이 멈춥니다.

그런데 지금 서울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집값 폭등으로 투전판이 된 지 오래입니다. 문을 닫는 가게들이 속출하면서 불 꺼진 유령거리가 늘어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혹한에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임 시장의 성추행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한마디로 빈사 상태입니다.

이런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합니다. 구호와 이상만 있었지 경험도 준비도 없었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우리에겐 가장 큰 반면교사입니다.

저 오세훈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인구 천만에, 한 해 예산만 40조가 넘고 자치구까지 합하면 소속된 공무원 수만 4만 5천명에 달하는 서울시는 그야말로 국방을 제외한 경제와 일자리․ 건설과 교통․ 주택과 복지․ 환경․ 문화 등 모든 정책과 기능을 관장하는 작은 정부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습니다. 그 짧은 시간엔 방대한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시정 혼란과 공백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서울시장에겐 당장 선거 다음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이제 저는 먼저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표로 저의 충정과 정책과 비전을 알리며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시대적 요구와 과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현명하신 국민과 서울시민 여러분이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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