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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런던발 인천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런던발 인천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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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연이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이 확진 전 다중이용시설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국내 지역 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공항검역 과정에서 감염된 확진자들의 경우 즉시 격리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적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1.7배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치명률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방대본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낮아"

2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아래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처음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기존 영국·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를 대상으로 했던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8일부터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의무화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아래 방대본)은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가 총 1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명이 발견된 뒤 5일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4명,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1명이다.
 
2020년 12월 31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2월 31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가 이어지고 있다.
ⓒ 광주북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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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일가족 3명과 24일 입국한 20대 여성은 공항검역과정에서 확인돼 격리 됐기 때문이다. 다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일가족 중 1명은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8일 먼저 입국해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이후 병원과 미용실,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점은 확진 판정을 받기 3∼4일 전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이 확진자의 경우) 자가격리 기간이 해제된 후 활동했기에 자가격리 위반은 아니다"라면서 "지역사회에서 접촉한 사람들 중 현재까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지자체는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미용실 관계자 중 4명을 자가격리 하도록 조처했다. 방대본 역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정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남아공에서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즉시 격리됐다.

변이 바이러스, 위험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해 감염력이 높다는 것 외에 위험성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

이날 김은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1팀장은 "현재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70% 정도 증가했다는 보고 외에 다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를 두고는 "환자 증가 수에 기반해서 전파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라면서도 "치명률 등 외형성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유형상 GH그룹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5월 이후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그룹과 동일하지만 개별 변이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영국·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 신규 비자발급을 제한했다. 영국발 항공편은 오는 7일까지 운항을 중단했다.

집단감염 확산, 현재진행형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750여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12월 29일 오전 한 수용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 손 흔드는 동부구치소 수용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750여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12월 29일 오전 한 수용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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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과 요양원, 노인보호센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감염의 확산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과 요양원, 노인보호센터 등을 중심으로 여러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발생했다.

서울의 구로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수원시의 종교시설에서는 12월 30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이후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등 총 10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평택시의 한 노인보호센터도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평택시에서는 지인여행과 사우나 등을 중심으로 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족, 지인, 사우나 이용자와 종사자 등 총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1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가 95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95.6%인 916명이 수용자다.

동대문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은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6명에 달한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요양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늘어나 총 200명이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26%대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030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684명으로, 전체의 26.3%를 차지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서 하루에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라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도 30%에 가까운 수준으로 여전히 3차 유행의 위기가 진행 중인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에 따라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4일부터는 3가지 검사법 중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타액 검체 PCR' 검사는 제외한다. 운영 시간도 주중 오전 9시∼오후 5시, 주말 오전 9시∼오후 1시로 단축할 계획이다. 검사 실적·여건에 따라 임시 선별검사소를 현재 153곳에서 144곳으로 9곳 줄일 예정이다.

태그:#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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