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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추진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막기 위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전문가들은 성탄절, 모임·행사, 여행이 많은 연말연시기간 동안 대유행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이 강력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감염 확산의 중심에 놓인 교회시설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유흥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탄절 및 연말연시에는 '모든 모임·여행을 취소·중단하고 집에 머물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우리 시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방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방역대책으로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종사자들에 대한 PCR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철저한 관리 지도 및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종교시설에 대해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영상촬영을 위한 최소 인력만 참여하도록 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 거주지역과 콜센터 등 고위험사업장에 대해 집중 점검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권고하되 식당에서도 5인 이상 예약 및 동반 입장을 금지하도록 했다.

대구의 9개 백화점과 21개 대형마트에는 발열체크를 의무화하고 시식·시음·견본품 사용 금지, 집객행사 금지, 이용객 휴식공간 이용 금지도 의무화된다.

스키장과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시설도 집합금지 되고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도 초과하여 수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특히 대구에서는 정부의 대책보다 강화된 방안을 시행한다. 국공립시설 중 체육시설 운영 중단,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공연장 등 21시 운영 중단, 어린이집과 경로당 휴원·휴관, 공공부문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방역강화기간 중 의료방역 대책으로 선제적 진단검사 역량 강화를 위해 즉각대응팀을 확대 운영하고 심층역학조사 역량강화를 위해 공무원 16명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선별진료소를 30개소까지 확대해 최대 6000건의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

또 22일부터 국채보상공원(중구)과 두류공원 야구장(달서구), 다사보건지소(달성군)의 3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대해 선제적 진단검사 주기를 단축한다.

대구시는 현재 경증·중등증 치료병상 345개 병상 중 242개 병상이 사용중이고 103개 병상이 사용 가능해 병상 가동률이 72.7%이지만 향후 칠곡경북대병원 181병상을 추가로 준비하기로 했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54개 병상 중 23개 병상이 사용중으로 31병상의 여유가 있지만 3개 병원에서 29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준비해 대구시가 자체 운영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Fast4 대응체계' 통해 총력 대응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도민들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에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도민들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에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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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도민들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빠른 발견(Fast Detection), 빠른 격리(Fast Quarantine), 빠른 메시지(Fast Message), 빠른 결정(Fast Decision-making) 등 'Fast4 대응체계'를 통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의 27%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을 만큼 우리 지역 내 바이러스가 폭넓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감염 및 가족 간 감염 양상으로 미성년자가 64명 확진되는 등 전 세대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등 그 양상이 악화되며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 197병상을 확보하고 이 중 136병상을 사용하면서 61병상의 여유가 있다"며 "연말까지 123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도내 국가운영 생활치료센터로 인문정신연수원(안동)과 현대자동차인재개발원(경주)에 388실이 준비되어 있고 이 중 259실이 사용되어 129실이 준비돼 있지만 추가 개소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역병 상황에서는 조선시대에도 차례와 제사마저 중단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초기 대유행을 막아냈던 경북도민의 '자제'와 '칩거'의 희생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가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태그:#코로나19, #연말연시, #대구시, #경상북도, #총력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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