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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2020년 '특별상' 수상자로 권태훈 양형석 이돈삼 이재환 재단법인 와글 최병성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만 원을 드립니다. 수상자 모두 축하합니다.[편집자말]
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 권태훈 시민기자 
 
 권태훈 시민기자(왼쪽)와 살아 생전의 권대희씨.
 권태훈 시민기자(왼쪽)와 살아 생전의 권대희씨(오른쪽).
ⓒ 권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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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 신춘문예를 준비하며 소설을 쓰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딱히 스스로가 글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거나 자아실현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건강했던 동생 대희가, 불법적인 의료 환경에서 수술을 받다 어린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범죄를 처벌해야 할 검사가 가해자인 의사들 편을 드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 때문이었죠.

무수한 제보에도 불구하고 일개 시민의 억울한 의료사고와 검찰의 문제를 다뤄줄 언론은 찾지 못했고, 소설만이 언론 지면의 제약 없이 글을 통해 지금의 부조리를 고발할 수 있는 수단이라 생각했죠. 아쉽게도 제가 장편 글쓰기에 약하다는 한계만 느끼고 펜을 내려놓았습니다. 철옹성 같던 검찰과 의사 권력을 보며, 고작 글쓰기로 세상을 못 바꿀 거라는 회의감 탓도 있었죠. 그 후 한동안 사회에 대한 기대를 거두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자조하며 일상으로 돌아갔죠.

올해,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저희 사건을 뒤늦게 인지하고 관심 가져주는 기자님들이 하나 둘씩 나타났죠. 처음엔 연이은 기사들에도 세상은 변화가 없었지만, 그 기사를 본 다른 기자, 그 기사를 본 다른 방송국 PD, 이렇게 일면식 없는 분들이 연쇄적으로 인지하고 보도하면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동생의 이름, 사건을 덮은 검사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내리고, 시민들의 분노한 댓글과 응원 메시지를 보면서 불현듯 나도 기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가입하고, 부족하지만 묵묵히 사건의 전개와 소회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그렇게 약 반년이 흐르고, 통상 0.32%라는 재정신청 인용확률을 뚫고 법원이 저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문제가 있고, 의사들의 불법이 있으니 기소하라는 것이었죠. 글과 연대의 힘을 느끼고,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죠.

이 특별상은 어떻게 보면 저에게 초과 수익입니다. 과분한 상에 감사드리며, 격려의 의미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기사를 쓰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께 감사하지만 초기에 촛불을 켜서 점화해주었던 파이낸셜뉴스 김성호 기자님, JTBC 이상엽 기자님, MBC PD수첩 조성현 PD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권대희, 사랑한다.

[주요기사] 
의료사고 사망 '권대희 사건' 친형입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http://omn.kr/1obys 
0.3% 확률 뚫고 재정신청 인용... 당신 덕분입니다 http://omn.kr/1qarw


2005년부터 터진 상복... 운명 바꿔놓은 오마이뉴스
- 양형석 시민기자
 
 2020 오마이뉴스 올해의 특별상 스포츠 부문을 수상한 양형석 기자
 2020 오마이뉴스 올해의 특별상 스포츠 부문을 수상한 양형석 기자
ⓒ 양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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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창시절 공부를 그리 잘하지도 못했고 예체능에 특별히 소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학교를 다니던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에는 지금처럼 학생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학교에서 상을 남발하던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 상을 받아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2005년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기 시작한 이후 저는 갑자기 상복이 터졌습니다. 모두 기억 나지 않습니다만 '이달의 뉴스게릴라' 두 번에 특별상 세 번, 기사공모 우수작, 2월22일상, 명예의 전당 오름상-으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또 한 번의 특별상까지. 정말이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을 줘도 될 만한 나이가 된 것 같은데 자꾸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네요.

오마이뉴스에서 저만큼 생각 없이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도 없을 겁니다. 댓글이 있던 시절에 종종 들었던 이야기지만 사실 제 글은 기사보다는 블로그에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 편집기자님들 손을 거쳐 그럴 듯한 기사로 포장이 되네요. 오마이스타 최유진 기자님과 장지혜 기자님을 비롯해 제 기사를 멋지게 포장해 주시는 편집기자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지난 2011년 명예의 전당 으뜸상을 받고 나서 오마이뉴스에서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로도 벌써 세 번째 상을 받게 되네요. 이제 정말 다시는 상을 받을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새삼스럽게 겸손 떨거나 고개 숙이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시건방지게 고개 뻣뻣하게 들고서 로또가 당첨되는 그 날까지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불량한 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한국 '배트 플립' 문화에 미국 야구팬이 열광한 이유 http://omn.kr/1nj0i
25년 전 오늘, 한국 힙합의 전설이 떠나다 http://omn.kr/1qm75 


오마이뉴스와 함께한, 차원이 다른 여행  
- 이돈삼 시민기자

 
 이돈삼 시민기자
 이돈삼 시민기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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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이 많은 요즘입니다. 만남도, 식사도, 여행도 피하라고 합니다. 일상이 매한가지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합니다. 사람과의 접촉도 삼가야 합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밖에 돌아다니는 것까지도 조심스럽습니다. 코로나19 탓입니다.

저의 발걸음은 한적한 곳만 찾았습니다. 알려지지 않아서 발길이 뜸한 섬과 바다, 산과 들이었습니다. 거기서 나 혼자만의 여유를 누렸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해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여행의 청정지대였습니다. 인공의 손때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순수했습니다. 풍광도 빼어났습니다. 분위기는 호젓하고 고즈넉했습니다. 한 마디로 '샤방샤방'했습니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비대면'이 가능한 여행지였습니다.

혼자 서성거리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던 풍경이 하나씩 들어왔습니다. 고샅과 돌담, 나무의 생김새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꽃 한 송이, 열매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손길이 미쳤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여행의 질이 한 단계 성숙해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저한테 가져다준 선물입니다. 오마이뉴스 특별상은 코로나19가 거든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새해에는 코로나19 없는 일상을 그립니다. 우리의 일상이 봄물 오른 나무처럼 연둣빛으로, 마음은 가을하늘처럼 늘 쾌청하면 좋겠습니다.

[주요기사] 
농사 짓기 싫어서 심었는데 6만명이나... 초초초 대박 이룬 사연 http://omn.kr/1o1q3
일주일 동안 재워주고 먹여주고... 여긴 안 가면 손해네요 http://omn.kr/1q7qe


귀촌 후 찾아온 운명 '오마이뉴스'
- 이재환 시민기자

 
 이재환 시민기자
 이재환 시민기자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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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2016년 서울에서 충남 홍성으로 귀촌한 뒤 마치 운명처럼 <오마이뉴스>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취재 본능이 되살아나면서 한동안 재미있고 신나게 취재를 했습니다.

힘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2016년부터 취재해온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으로 인한 주민과 국토부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또 충남은 화력발전소, 쓰레기처리장 등등 취재거리가 너무 많아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보내는 일을 멈추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귀촌 이후, 지난 5년간 취재과정에서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비리 요양병원장이 구속되었을 때 기뻐하던 피해자들, 품앗이 뜸을 뜨다가 범죄자로 몰렸던 홍동 뜸방 주민들이 끝내 승소하고 기뻐하던 모습, 홍성 세월호 촛불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또 홍성문화연대와 홍성민예총 식구들, 그리고 홍성에 살고 계신 세월호 유가족 순범 엄마와 준영이 부모님, 신은미·신나영·김미선·김지영 4명의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신 홍성·예산주민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주요기사]
동네 소아과 의사가 아프자 주민들이 한 일 http://omn.kr/1qff5
광화문집회 간 홍문표 의원, 이번엔 '불법 햄버거' 논란 http://omn.kr/1onfa


'고학력' '중년' '남성' 정치, 그대로 둘 건가요?
- 재단법인 와글 
 
 왼쪽부터 장병권(와글 사무국장), 김한샘(와글 매니저), 이진순(와글 이사장), 손지후(와글 매니저), 최율가(와글 매니저).
▲ 재단법인 와글을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장병권(와글 사무국장), 김한샘(와글 매니저), 이진순(와글 이사장), 손지후(와글 매니저), 최율가(와글 매니저).
ⓒ 재단법인 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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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공공의료제도를 정착시킨 정치인이자 캐나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히는 토미 더글라스가 의회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이 있습니다. '생쥐나라 이야기'라는 우화인데, 짧지만 인상적인 비유와 풍자로 큰 인기를 모아서 책으로 출간되고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습니다.

쥐들이 모여사는 나라에서 4년에 한 번씩 투표로 대표를 뽑습니다. 대표는 대개 살찌고 뚱뚱한 고양이들입니다. 고양이들은 쥐구멍을 일정 규모 이상으로 내게 하거나 쥐의 주행속도를 제한하는 법률을 만듭니다. 검은 고양이에 실망해서 흰 고양이, 얼룩고양이를 뽑아봐도 쥐들의 현실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우리에게 정치는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21대 국회의원들의 평균연령은 54.9세로 50, 60대가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남녀 성비는 81:19입니다.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 103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이 넘고, 국회의원 가구당 평균재산은 22억 원으로 한국인 가구당 평균보다 18억 원이 많습니다. 고학력 장년층 남성 중심의 정치가 앞으로 한국의 20~30년 후를 가름할 주요법안을 만들고 집행합니다.

'청년정치 와글와글'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논하는 젊은 세대의 시선을 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올해 4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30회 달하는 기사로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런 귀한 상을 받게 돼 더없는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청년정치 와글와글>에 칼럼을 써주신 편집위원님들, 인터뷰이들, 웹툰을 그려주신 김이하린님, 민김이님 그리고 지면을 허락해준 오마이뉴스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 관심과 애정으로 '청년정치 와글와글'을 애독해 주신 독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청년정치 와글와글' 편집위원회는 개방형 구조로 운영됩니다. 좋은 소재, 글감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이어지는 고난 속에서 뭐라도 희망의 지표로 삼아야 하는 시기, 새해에도 청년담론 형성을 위한 열린 플랫폼으로 열심히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재단법인 와글 크루 일동

[주요기사] 
청소년들의 충격적 호소 "우리도 늙어서 죽고 싶어요" http://omn.kr/1q426
"지금, 국회에 중졸인 저를 대변할 사람이 있나요?" http://omn.kr/1n46c


오늘도 세상을 향해 생명의 짱돌을 던집니다
- 최병성 시민기자

 
 최병성 시민기자
 최병성 시민기자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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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있어 나는 다윗의 짱돌을 던지는 전사가 됩니다.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고 있는 요즘 다시 고향에 돌아온 기분입니다. 용인시에 이사 와 난개발 문제로 5년여간 소송에 엮이는 바람에 기사를 제대로 쓸 수 없었습니다. 검사의 징역 5년 구형과 4억 2천만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끝내는 일이 먼저였으니까요.

2020년 드디어 난개발에 얽힌 모든 것이 정리되었습니다. 새롭게 이사한 집 근처에서 텃밭을 하며 오랫동안 시달리던 불면증도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미뤄두었던 환경 기사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내겐 <오마이뉴스>였습니다. 최근 <오마이뉴스>에 쓰는 기사마다 대박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사 한방 한방마다 세상을 흔들었습니다. 새만금 해수 유통과 조력발전 여론에 불을 붙였고, 여수시에 난개발 논란을 일으켰고, 시멘트공장에 불법으로 들어가던 라돈 방사능 오염토 반입이 중단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제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 KBS, MBC, SBS, JTBC 모든 방송국에서 전화가 옵니다. <오마이뉴스>란 세상 속에 그저 그런 언론 중 하나가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거대 언론이었던 것입니다.

더는 나와 <오마이뉴스>를 분리해 생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있었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마이뉴스>에 쓰는 기사 하나는 세상의 거짓과 불의라는 골리앗을 향해 던지는 다윗의 물맷돌이 되었습니다.

요즘 전국을 누비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토 면적이 작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드론과 카메라 둘러메고 전국을 누빌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기사들로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있어 나는 오늘도 세상을 향해 생명의 짱돌을 던지는 전사 다윗이 됩니다.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상까지 주셔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너무 끔찍, 다신 가지 않겠다'... 처참한 여수 돌산도 http://omn.kr/1qd9z
이상한 눈이 펑펑...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해요 http://omn.kr/1ql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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