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브리핑 중인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브리핑 중인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21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만 24명이 발생했다. 일 천명대에서 더 이상 확산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확진자 수를 줄여나갈만큼 유행을 억제하진 못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동절기, 사람이 모이는 연말연시 등 방역 조건 역시 좋지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아래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 연속으로 성탄절과 신정 연휴에 종교행사 및 다양한 형태의 가족, 지인모임이 많은 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기간에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못할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게 코로나19의 전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 사회 감염 규모가 늘어나면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들을 통해 유행이 확산되어 위증증 사망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며,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감염으로 인해 마지막 성탄이 되지 않도록 단합된 멈춤과 대면모임 행사 취소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도권 3개 지자체가 23일부터 발동하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 명령에 대해서도 "잘 준수해달라"라고 전했다.

사람 접촉 줄여서 '반전' 만들어야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 등 통계적인 수치를 통해 예상을 하면 다음주에는 '1000명~1200명' 정도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에도 '최대 1200명'을 예상한 것을 고려한다면, 확산세는 멈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급격한 증가는 있지 않지만, 많은 환자 수를 보여주고 있어서 엄중한 상황이다"라며 "지난주 재생산지수는 1.28이었고, 유행의 양상이 어느 정도로 진행이 되고, 어느 정도까지 (의료·역학 대응이) 감당할 수 있을 건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동량 등 사람들 간의 접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인 점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유행이 정점에서 꺾여서 반전이 일어날 정도의 억제효과가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연말 연휴 모임을 통해서 전파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듦으로써 환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동부구치소처럼 집단 발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확진자 숫자가 늘어난다"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이 일주간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바로는,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이 40.7%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 관련 발생이 17.4%, 병원 및 요양시설이 9.2%였다. 감염경로가 접촉자인 경우에는 선행 확진자와의 관계가 가족인 경우가 38.2%, 지인인 경우가 8.5% 직장 동료 등이 7.6%로 가족, 지인, 동료 간의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이 많았다. 지역 사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경증 무증상의 젊은 사람이 고령층의 가족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영국 변종 바이러스, 한국에서 확인되지 않아...변이 여부 모니터링 진행"

한편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전파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정도 빠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모든 입국자 2주간 격리를 거치게 되고,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통제를 시행한다"라며 "영국 유입 확진자에 대해서 21건 바이러스 분석을 했고 거기서는 변이가 없었다. 최근에 입국하는 확진자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영국 입국자는 격리 해제될 때까지 두 번 검사를 하고, 바이러스 양성 여부가 양성일 경우에는, NGS라는 유전자 전장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어 "해외 유입 사례 양성자 검체를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은 1600여 건행됐다. 아직까지는 해당 변이와 관련된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정은경, #코로나19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