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21일 오전 10시 40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실무를 뒷받침할 인사들에 '미국통 외교관들'이 속속 발탁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월 27일 김용현 주보스턴 총영사를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에 임명한 데 이어 21일 김준구(55) 주호눌룰루 총영사와 노규덕(58)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각각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과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발탁했다.
김준구 신임 평화기획비서관은 외무고시 26회로 외교관의 길로 들어섰다. 주국제연합(UN) 2등서기관, 주세르비아몬테네그로 1등서기관, 주오스트리아 참사관, 외교부 장관 보좌관 등을 거쳐 북미2과장,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북미국 심의관 등을 지낸 '미국통 외교관'이다.
지난 2018년 이낙연 국무총리 시절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을 지냈고, 지난 2019년 5월부터 주호놀룰루 총영사를 맡아왔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는 평화기획비서관은 지난 2019년 3월 청와대 국가안보실 직제 개편에 따라 신설된 자리다. 소속도 기존의 국가안보실 1차장실에서 2차장실로 바뀌었다. 초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최종건 현 외교부 제1차관이 발탁됐고, 노규덕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최종건 차관의 후임에 임명된 바 있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실무를 총괄한다.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과 김준구 신임 평화기획비서관, 노규덕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대체로 '미국통 외교관'으로 평가받는다. 김용현 비서관은 외교부 한미안보협력과 과장과 주뉴욕총영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부단장,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고, 노규덕 본부장은 주미대사관 참사관,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이들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실무를 담당할 인사들로 발탁한 것은, 새로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준구 비서관은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