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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9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즉각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9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즉각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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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전 간부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자 여성단체들이 검찰에 즉각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등 42개 시민단체들은 9일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대구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전 이사장을 즉각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전 이사장 A씨는 지난해 5월과 10월 피해자 B씨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끌어안거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로 성추행하고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피해자는 2019년부터 가해자인 이사장으로부터 수차례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며 "그로 인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상담과 함께 고소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만날 것을 요구하고 수천만 원의 현금을 주겠다며 회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피해자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대신 발언문을 통해 "여러 번 강제 성추행을 당했지만 가해자가 검사, 경찰과 친분을 과시해 어떤 것도 시도하기 두려웠다"며 "제가 고소해봤자 진실이 권력과 거짓에 의해 묻혀 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년이 지나도록 침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늦게나마 고소하기로 한 것은 이제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제 몫으로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가해자를 벌하지 않으면 가해자가 언제든지 약자인 여성에게 성추행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 용기를 내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9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즉각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9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즉각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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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A씨를 즉각 기소할 것을 요구하고 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이사장을 즉각 해임할 것, 법무부는 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대해 강력하게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대구지검 서부지청건물에 입주해 있어 자칫 검찰과 관련된 권력기관으로 오인되거나 권력기관인 것처럼 악용될 수도 있다"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즉각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범죄피해해자지원센터는 법무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8년 1월 창립했다.

A씨는 이후 이 센터 이사장을 맡아왔으나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9월 25일 스스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씨와 B씨를 불러 조사한 후 지난 11월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상태이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성추행과 성희롱 발언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B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염색공단 문제로 B씨를 만나 알게 됐다"며 "B씨가 어려워 여러 차례 생활비와 활동비 등 금전적으로 도와 준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가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고 해 우리는 주야를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일은 하겠나'라고 물은 게 전부"라며 "'힘들지' 하면서 어깨를 토닥거려 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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