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대전을지대학병원 노조가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을지대학병원 노조와 사측은 지난 6월부터 약 20여 차례의 단체협상을 벌여왔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양측은 쟁의조정과 조정기간 연장, 사후조정회의까지 오는 긴 협상 끝에 지난 4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합의안을 사측이 최종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 파업에 까지 이르게 된 것.

노조는 임금체계개편, 결원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간호사처우개선, 체불임금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대전을지대학병원노조원은 약 670여명이며, 필수인력을 제외한 250여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에서 신문수 지부장은 "엄중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사측과 20차례가 넘게 교섭을 했다. 사후조정까지 가는 진통 속에 잠정합의안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하루 만에 이를 뒤집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해서 병실 일부가 문을 닫고 있는데, 단 한명의 인력도 늘릴 수 없다고 한다. 또 간호사들의 체불임금도 주지 않겠다고 한다. 과거분도 못주고, 앞으로도 못주며, 아예 앞으로도 안 받겠다는 서약서까지 써오라고 한다"면서 "이런 사측이 파업의 책임은 노조에게 돌리려고 한다. 그러나 결코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학병원노조는 또 결의문을 통해서도 "오랜 교섭과 조정을 거치면서도 우리는 파국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노동자를 쥐어짜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병원과 재단은 합의를 뒤집고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오늘 우리는 다시는 암울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총파업,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무책임, 무능력한 병원 측과 늘 그렇듯 과도한 개입으로 병원과 직원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을지재단에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가족이라 부르지만, 단 한 번도 우리의 요구를 진정으로 받아들인 적이 없다. 우리의 투쟁은 '을지가족'이라는 허울뿐인 이름을 거부하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오전 대전을지대학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파업출정식에 이어 열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노조는 이번 파업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전을지대학병원 직원들은 임금체계, 비정규직 정규직화, 직원 처우개선에 대한 문제를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며 "현재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엄중한 상황에 의료기관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노사 간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병원 측의 무책임한 태도로 노사협상이 결렬되어 부득이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원의 임금체계는 그 지급기준이 불분명하고 명색이 대학병원이 임금지급기준표도 없는 상황"이라며 "임금체계가 기존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된 2009년부터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2015년까지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아 경력직원과 신규직원과의 임금 차이는 미미하며, 숙련된 경력직원에 대한 처우는 너무나도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동조합은 호봉제 요구에서 한발 양보하여 노사가 함께 노력하여 지급기준이 분명한 임금지급기준표를 만들고, 경력자에 대한 처우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의견접근을 이뤘다"며 "그러나 합의 직전 사측이 입장을 번복하며 조정회의가 결렬되어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정규직 비율이 88.4%로 전국 최상위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노동조합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는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측이 주장하는 88.4%의 정규직 비율의 이면에는 간접고용 250여명의 인력이 제외된 수치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정규직 비율은 70% 초반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실질적으로 병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을지재단은 결단해야한다. 노동조합이 없던 시절, 직원을 도구로 대하며 노동자 쥐어짜기에 급급했던 과거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면서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방침을 철회하고 악화된 노사관계 회복을 위해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출정식과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을지대학병원 노조원들은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병원 1층 로비와 2~3층 계단 난간 등에 나뉘어 서서 피켓을 들고 "경영핑계 대지 말고 사람에게 투자하라", "지역민을 외면하는 을지대학병원은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을지대학병원 "환자 생명 볼모 파업, 강한 유감... 파업책임은 노조에게"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가 7일 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병원 측은 1층 로비 대형스크린과 판넬 전시 등을 통해 병원 측 입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가 7일 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병원 측은 1층 로비 대형스크린과 판넬 전시 등을 통해 병원 측 입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가 7일 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병원 측은 1층 로비 대형스크린과 판넬 전시 등을 통해 병원 측 입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가 7일 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병원 측은 1층 로비 대형스크린과 판넬 전시 등을 통해 병원 측 입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한편, 을지대학병원은 이날 '노동조합 총파업에 따른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온 나라가 불안에 떨고 있는 국가적 위기 속에 환자 생명을 볼모로 전면 총파업을 강행한 노동조합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을지대학병원은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 4년간 임금인상 및 직원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2016년 8.37%, 2017년 8.9%, 2018년 11.28%, 2019년 12.3% 등 해마다 큰 폭의 임금인상을 해왔다"며 "하지만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2020년 의료계의 현실 속에 대부분의 병원이 임금동결 및 단협 일부분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은 무리한 요구를 계속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현재 정규직 비율은 88.4%로, 전국의 최상위권이자 종합병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니 병원의 환자 진료 개선에 따라 일정 기준을 마련해 정규직화 과정에 대한 템포를 맞추어 가기를 노조에 요청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을지대학병원은 또 "노조 측은 간호사의 일부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병원을 임금체불로 대전지방노동청에 고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양측은 해당 수당을 없애는 데 동의하고, '간호사 처우개선은 노사 간 별도 협의한다'는 내용으로 양측이 조정안에 서명했고, 서명 후 간호직종에 추가로 1.3%를 더 인상해주었다"면서 "병원은 또 해당 수당 폐지로 임금인상 효과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야간 간호료를 소급해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는 지난 2일부터 진행된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사 처우개선 △단체협약 △별도합의사항 등에 대해 어렵사리 합의(안)에 도달해가고 있었다"며 "그러나 임금인상폭 등 합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노조 측은 갑자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다. 즉 임금이 오르면 사학연금, 고용보험 등 병원의 법정 부담금도 증가되는데 이 돈까지 포함된 전체 자금으로 인상해달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었다"고 비난했다.

을지대학병원은 끝으로 "이 같은 노조의 행태는 합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파업을 택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면서 "총파업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태그:#대전을지대학병원, #을지대학병원, #대전을지대학병원노조, #파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