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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해 부산지역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일부를 이날 대구로 이송했다.
 11월 30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해 부산지역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일부를 이날 대구로 이송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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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서는 1일에도 밤사이 코로나19 확진자 40여 명이 나왔다.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00여 명에 달한다. 환자 급증에 역학조사마저 쉽지 않아 부산시 보건당국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초연음악실 7명, 부산 786번 환자 관련 28명
 

부산시는 이날 오전 10시 860명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 4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7명은 초연음악실 연관, 1명은 해외입국, 2명 기타, 28명은 부산 786번 확진자와 접촉, 나머지는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추정한다. 이날까지 부산지역 누적환자는 860명이다.

이로써 장구연습이 진행된 초연음악실 연쇄감염 규모는 127명까지 늘었다. 현재까지 운동시설, 요양병원, 학교, 산부인과, 콜센터 등 부산 곳곳에서 감염전파가 확인됐다. 28명의 환자 발생과 관련있는 부산 786번 확진자는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역학조사, 병실 확보가 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날인 11월 30일에는 부산 금정고 확진자 등 20여 명을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연일 두 자릿수 확진에 격리병상이 부족한 탓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병상이 모자라 부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많은 숫자의 확진자를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에는 감염병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163개, 상급 종합병원 46개 등 209개의 병상이 있으나 포화 직전이다. 시는 부산시의료원 1개 층을 비워 병상을 재배치하고, 대구시에는 의료시설 이용 협조를 요청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둔 상황까지 겹치자 부산시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이어 '72시간 코로나 봉쇄'까지 선언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1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부산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의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수능을 앞두고 있어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환자에 대비한 병상 확보 노력도 이어졌다.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같은 날 코로나 브리핑에서 "부산의료원에 94병상을 확보 중이다. 부산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경우에는 64명이 들어가나 필요한 경우에는 2인 1실로 해서 1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진자, 접촉자가 많아 당분간 수십 명대 확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사회적거리두기 또한 효과가 나타날 시간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지금과 같은 심각 상황이 유지된다면 지역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는 자체 방역 외에도 마스크 착용, 연말 모임 중단 등 시민의 자발적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사흘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2825건으로, 하루 전(1만4262건)과 비교해 무려 8563건이 더 많아졌다.  

태그:#초연음악실, #부산 신규 확진, #부산 대구 이송, #부산시, #장구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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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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