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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차기 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한 젠 사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선임고문. 사진은 사키가 국무부 대변인 시절인 2015년 2월 27일 한 회의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 바이든 당선인은 또 선거 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를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임명해 백악관 대변인 팀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 바이든 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된 젠 사키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차기 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한 젠 사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선임고문. 사진은 사키가 국무부 대변인 시절인 2015년 2월 27일 한 회의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 바이든 당선인은 또 선거 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를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임명해 백악관 대변인 팀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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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3주 만인 11월 2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 인수 협력 절차를 지시하면서 본격적인 조 바이든 당선인 시대가 막을 올렸다. 11월 3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미국 주요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끝까지 결과를 인정하지 않다가 대선 3주 만에 공식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바이든 인수팀은 29일(현지 시각) 백악관의 정책을 알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담당하게 될 공보팀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첫 여성 부통령 당선뿐만 아니라, 공보팀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 당시 밝힌 "미국처럼 보이는" 인선이 실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이든 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에는 오바마 정부 시절 공보국장을 지낸 젠 사키, 공보국장직에는 바이든 선거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를 임명했다. 베딩필드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공보국장으로 일하며 정책과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베딩필드는 백악관 대변인, 공보국장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백악관 공보팀 핵심 인물들이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것도 미국 역사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으로는 사회운동가이자 정치 전략가로서 바이든 선거 캠프에서 선임 보좌관을 지낸 카린 장 피에르가, 공보부국장으로는 남미계 출신인 이민자 인권 증진 사회 활동을 펼치다가 바이든 선거캠프에 합류한 필리 토바가 임명되었다.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의 대변인으로는 선거캠프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시몬 샌더스가 임명되고, 선거캠프의 선임 보좌관을 지낸 애슐리 에티엔은 부통령실 공보국장으로 임명됐다.

젠 사키 대변인 지명자는 "이번 공보팀은 미국 역사상 가장 다양성이 강한 팀"이라며 "모두 여성이고, 자녀를 키우는 엄마도 6명"이라고 말했다.

29일 발표된 백악관 공보팀은 전원 여성일 뿐만 아니라 유색 인종이 포함되어 있다. 시몬 샌더스, 카린 장 피에르, 애슐리 에티엔은 흑인이며, 필리 토바는 히스패닉이다. 백인 남성이 기득권층으로 자리 잡은 미국 사회에 다양한 인종의 여성 정치가들이 늘어나 다양성이 강화된 것은 변화하는 사회상, 또 백인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트럼프 행정부와 분명히 차별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원 여성으로 구성한 백악관 공보팀을 발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 팀은 국민과 백악관의 소통에 다양한 시각을 불어넣으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공보팀뿐만 아니라 국가정보국 국장, 국무장관 등의 자리에도 여성 인사를 임명하며 다양한 성, 인종의 인재를 기용한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는 남성이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여러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기대해 볼 만하다.

태그:#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 공보팀, #여성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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