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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 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이사장 겸 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 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이사장 겸 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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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이 22일 본격 활동을 시작하며 당내 최대 주주로서의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단순 연구단체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확대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제3후보론'과 맞물린 친문계의 조직화 움직임 속에 향후 대권지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주의4.0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제1차 심포지엄을 열었다.

창립 멤버로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했다. '부엉이모임'의 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윤호중 정태호 김영배 의원 등 친문 주류들이 다 같이 이름을 올렸다.

연구원 사무실은 노무현재단 근처인 서울 마포구 광흥창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광흥창팀'의 근거지에 자리 잡았다는 점에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으로 선출된 도종환 의원은 "4.0이라는 숫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포용국가를 견인하고, 4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와 연관됐다"면서 "폭설과 폭우가 쏟아져도 한배를 타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 의원은 "국정감사와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11월이 창립 시기로 적절하겠다고 생각했다. 더 늦추면 또 다른 오해가 생길 것 같았다"고 지난 1년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총회 후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의 잠재적 새 주자로 평가받는 이광재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4.0 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이사장 겸 연구원장이 이광재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4.0 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이사장 겸 연구원장이 이광재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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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링컨은 '분열된 땅 위엔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연정이라는 새로운 공존의 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택동은 '사람을 모으려면 깃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민주주의4.0이 설계도를 갖고 집권하는 꿈"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지금처럼 후보 중심이 아닌, 정당 중심의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면서 "대선 공약을 6개월 정도 논의하고, 여기에 맞는 후보를 뽑아 이행하게 하는 것이 정당 중심의 선거와 국정운영"이라고 제언했다.

황희 의원은 '친문의 세 과시'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시기를 갖고 연구원의 목적과 의미를 짐작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어느 대선후보를 띄우려고 돈을 걷어 사단법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친문 핵심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 등이 연구원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현직(당직)을 맡고 계신 분들이니 오해가 있을 수도 있어 공식적으로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유력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정체된 가운데 친문계가 '제3의 인물'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이런 활동을 하다 보면 두 후보 모두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2주쯤 후 세미나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부동산을 주제로 정책 제언도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태그:#민주주의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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