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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경기도 고양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협의체 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공동협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현을 위한 남북의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0.11.20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협의체 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공동협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현을 위한 남북의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0.11.20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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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은 20일 "머지않은 시기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보급되면 한반도에는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새로운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협의체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의 초석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매개로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8일 KBS <9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남북이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코로나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로부터 좀 벗어날 수 있는 이런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장관은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감염병 정보교환 대응체계 구축을 지금 논의해야 한다"면서 "진단과 치료, 예방, 연구, 백신 개발 및 생산을 포괄하는 호혜 협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 접경지역 어느 곳에 남북 감염병 대응센터를 세운다면 보건 위기가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에 한반도는 안전하고 든든한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제안에 주목하고, 실현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정부는 보건·환경 협력 패키지를 만들어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남북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대북제재 면제도 포괄적·효율적으로 해결해나가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위기 속 상생하는 '생명의 문' 찾아달라"

이인영 장관은 민간단체를 향해서도 남북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민간단체가 신뢰할 수 있는 북측 상대와 협력하는 경우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의 전문성과 경험으로 방역위기에 남북이 상생하는 생명의 문을 함께 찾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추위가 다가오지만 이번 겨울만큼은 남북이 손 맞잡고 따뜻한 평화와 생명의 힘을 만들면 좋겠다"면서 "평화의 온기가 한반도의 모든 사람을 감싸는 봄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현을 위한 남북 보건·의료협력 추진'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협의체에는 이 장관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김영훈 고려대 의료원장, 이종구 서울대 이종옥글로벌의학센터 소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이은숙 국립암센터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김성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장 등 전문가 및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태그:#이인영, #코로나19, #남북 보건의료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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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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