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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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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택배 노동자들처럼 새로운 유형의 노동자들이 살기 위해 죽어가고 있는 역설이 현실"이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배상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남양주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열린 50주기 추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규칙을 어기면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키는 것이 손해가 되지 않는 합리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 열사의 뜻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도식은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고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산화한 지 50주기를 맞아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인간이 존중받는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 실현"

이재명 지사는 추도사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지금도 많은 사람이 노동현장에서 죽어가고 있고, 최악의 산재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근로기준법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약속했던 현장의 규칙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배상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며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친 열사의 말처럼 노동자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나 기계의 부품이 아니라 모든 인간 활동의 목표인 인간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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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뜻을 이어가겠다"며 "모두가 약속한 규칙들이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어 인간이 존중받는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우리가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사는 이유는 조금 더 인갑답게 더 잘 살기 위해서다"라며 "전태일 열사를 기억하는 모든 동지들, 국민들과 함께 누군가의 노력의 결과물을 빼앗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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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는 올해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열사의 노동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먼저 '99초 전태일․노동․인권 영상제'를 열어 99%의 사람들을 위해 살아간 전태일과 또 다른 전태일인 99% 사람들의 이야기를 99초에 담아 표현한 영상 4개 작품을 선정해 노동 인권에 대한 인식을 환기했다.

또한, 지난 10월 27일부터 전태일 열사가 잠든 모란공원 입구에 임시 추모관을 운영, 열사의 생애와 죽음, 노동 현실 등을 다룬 사진과 영상 들을 전시 중이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태일 열사 유족을 비롯해 이재명 지사, 심상정·박용진·이수진 국회의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태그:#이재명, #전태일, #택배노동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징벌배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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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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