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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명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경비원 해고와 관련된 주민의견 수렴을 당사자인 경비원에게 맡겨 논란이다(제보자 제공)
 경기도 광명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경비원 해고와 관련된 주민의견 수렴을 당사자인 경비원에게 맡겨 논란이다. 사진은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비판 글(제보자 제공).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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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3일 오전 9시 40분]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해고와 월급 삭감에 대한 주민의견을 당사자인 경비원에게 직접 세대를 방문해 동의 받게 해 논란이다. 이 사실은 아파트 주민인 한 대학생이 최근 각 동 엘리베이터 등에 이를 지적하는 게시물을 붙이면서 알려졌고, 맘카페 등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이 대학생은 게시물에서 "경비 아저씨께서 방문해 동의 서명을 요청하셨는데, 그 내용이 '경비 절감안에 대한 주민 동의서'여서 '나를 이곳에서 자르는 데 동의해 주세요'라고 하는 것으로 보여 무척 당황스러웠다. 저는 부끄러워서 차마 서명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비아저씨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어디에 있나요? 경비 아저씨들 손으로 직접 주민의 의견을 받는 것이 잔인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라고 지적했다.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가 게시한 공고물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게시한 공고물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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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021년에 경비원 근무시간을 줄여 매월 1400만 원을 절감하는 방안과 경비원을 34명에서 20명으로 줄여 매월 3000여만 원을 아끼는 방안을 가지고 지난 10월 말부터 주민 의견을 받고 있다. 현행대로 경비원 고용과 급여를 유지하는 안은 없었다. 

해당 아파트는 2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로, 입주자 대표회의는 이를 통해 각 세대별로 매달 최저 7천원에서 최대 1만5천원 가량의 관리비를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실이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지자 한 주민은 "경비원에게 직접 돌아다니면서 동의서를 받게 했다니, 충격 받았어요"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뭉클하네요, 대학생 정말 대견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의 한 주민은 1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비용 절감인지 모르겠다. 이런 동의서를 경비원한테 직접 받게 한 것은 정말 양심 없는 일이다. 얼마나 무시했으면..."이라고 입주자 대표회의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은 "경비원에게 직접 세대를 방문해 동의를 받아 오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 경비원을 자르려거나 힘들게 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관리소 관계자는 11일 오후 통화에서 "지금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아파트 주민 과반 동의가 있어야 결정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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