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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광주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광주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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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3.1운동 이후 최대 독립운동이자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학생독립운동 제91주년 기념식을 맞아 "조국이 위기일 때마다 결연하게 일어선 청년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다"면서 "91년 전 광주의 청년 학생들이 그러했듯, 불가능에 도전하는 청년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정 총리는 3일 오전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정부인사 등 각계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초 기념행사는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에서 실시했으나, 3·1운동 및 6·10만세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해 지난 2018년도부터 보훈처, 교육부 공동주관인 정부기념식으로 격상하여 진행하고 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열차를 이용하던 조선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전국의 320여개 이상의 학교가 참가했고,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인 54,000여명의 학생들이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이다.

이날 정 총리는 "91년 전 대한민국 청년 학생들은 역사의 개척자였다"면서 "그 정의로운 함성이 억압과 압제를 뚫고 일어서 대구 2․28, 대전 3․8 민주의거를 거쳐, 4․19혁명과 부마항쟁으로 오롯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 마침내 2017년 광화문 촛불혁명으로 면면히 계승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총리는 "우리의 핏속에 담긴 불굴의 청년정신이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가 주목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청년․학생 여러분,

과거는 시간에 갇힌 박제 인형이 아닙니다.
오늘이,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역사입니다.
여러분 개인의 역사가 우리 사회의 역사며, 우리 국가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를 본받아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입니다."


정 총리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실패가 성공의 받침돌이 되는 나라,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성공을 기꺼이 나누는 함께 사는 진정한 청년의 나라"라면서 "91년 전 광주의 청년 학생들이 그러했듯, 불가능에 도전하는 청년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를 뚫고, '더 나은 대한민국', '세계를 이끄는 선도국가'로 발돋움해야 할 역사적 사명 앞에 서 있다"면서 "저는 우리 청년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라고 말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학생독립운동에 참가하신 분들의 공적을 발굴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학생독립운동유공자 158명을 발굴·포상했고, 앞으로도 예우를 갖추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정세균,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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