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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이 2일 대검찰청 일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이 2일 대검찰청 일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 조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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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 보지는 않았다. 하여튼 제가 그 뜻을 생각해서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막바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 응원 화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윤 총장의 답변 이후 화환 논란이 불거질수록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고등검찰청, 서초역 일대 응원 화환의 개수는 점차 늘어갔고, 서초구청의 행정명령 예고가 떨어진 뒤에야 2일 자진 철거됐다.

철거업체 동원 자진 철거... "용기 얻었다면 대만족"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이 2일 대검찰청 일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이 2일 대검찰청 일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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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이 2일 대검찰청 일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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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님 납신다 좌빨들은 물렀거라'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마옵소서'
'가자! 2년 후 청와대로'
  

개인과 단체 명의로 각각 적힌 메시지 리본들이 하나 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응원 화환 철거엔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10명, 철거업체 및 서초구청 가로 정비 공무원 등이 가세했다.

대검과 고검 사이 반포대로에 길게 늘어선 355개의 화환을 뜯는 데만 철거차량 10여대가 동원됐다. 현장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철거 업체 직원들에게 "(화환) 하나도 빠지면 안 된다" "못 조심하라"며 작업을 거들었다.

보수 유튜버로 알려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김상진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철거업체에서 폐품을 가져가는 명목으로 개당 3천원을 준다. 그 돈을 모아 의미있는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원래 1월부터 꾸준히 (화환을 설치) 해왔는데, 때가 되면 국민을 향한 퍼포먼스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화환을 언급한 데 대해선 "용기를 얻으셨다면 대만족이다.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였으니 힘을 받았다면 더 바랄 게 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이던 지난해 4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요구하며 윤 총장의 자택 앞에서 "자살 특공대로 너를 죽여 버리겠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외치는 등의 발언을 해 공동 협박, 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이들 단체는 1일 자진철거 입장문에서 "(화환을) 아름다운 꽃으로 보지 않고 조직 폭력배, 나이트클럽, 윤석열 정치 등 민심과 전혀 다른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는 한심한 인간들을 바라보며 그저 그들의 인간성에 구토가 나올 지경"이라면서 "보내주신 화환의 의미는 분명 잘 전달되었다"고 주장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이 2일 대검찰청 일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이 2일 대검찰청 일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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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화환, #검찰, #대검찰청,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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