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각) 워싱턴D.C. 거리 상점들이 합판으로 유리창을 막아놓은 모습이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각) 워싱턴D.C. 거리 상점들이 합판으로 유리창을 막아놓은 모습이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미국 대통령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월 1일, 세계의 이목이 미국에 쏠리고 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51.1%,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3.9%로 바이든이 7.2%p 우세하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와 힐러리의 지지율 격차가 2.2%p였던 것을 감안하면 4년 전보다 민주당에 더욱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대표적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에서 바이든의 우세 정도가 오차범위를 아슬하게 넘거나 오차범위 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쉽게 승패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후보의 뜨거운 접전은 현재진행 중이지만, '포스트(Post) 대선'(대선 이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대선 이후에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2020년은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대유행이 그 이유다.

현재 미국 내 일일 확진자 수는 8만 명을 웃돌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상 우편투표의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편투표의 경우 현장 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될 확률이 높다.

대선 결과가 더욱 늦게 발표될 경우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가중될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4일(현지 시각)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우편투표 확대는 민주당이 우리에게서 선거를 빼앗아가기 위함"이라고 발언한 적 있다. 만일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결과를 승복하지 않거나 소송전까지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여지가 있다. 

정치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도 위험에 빠질 여지가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0월 31일(현지 시각) 대선 이후 내전 수준의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내 총기판매량의 증가와 우파 극단주의자들의 소셜미디어에서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고,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서는 10월 초 미국 유권자의 56%가 대선 이후 폭력 사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는 '대선 이후 식량과 의료품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니 식량과 의료품을 넉넉히 구비해둘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각 지자체에서는 폭력 및 소요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력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개표와 확실히 당락이 결정되기 전까지 당선자 선언을 유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태그:#미국 대선, #트럼프, #바이든, #미국, #대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