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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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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증 환자가 될 수 있는 고령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 젊은 층 확진자가 대거 늘었던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걱정스럽다"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의 병원이 위치한 경기도의 경우, 요양병원과 재활시설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시설 모두 '고위험군'에 속한다.

"확진자 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김 교수는 2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젊은 층 확진자 백여 명이 생긴 것과 고령의 확진자를 포함해 백여 명이 생긴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통화한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김우주 교수는 "요양병원 감염을 중심으로 중증환자가 늘어나는 게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라며 "사회 활동도 적은 이곳 확진자들이 잇따라 감염된다는 것은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행복해요양원에서는 11명이 새로 확진돼, 총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의 요양시설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되어 총 37명이 확진을 받았다. 광주시 SRC 재활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되어 총 12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고위험군 시설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상황이다. 

[김우주 교수] "정부, 고위험군 감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낙관적이라 주장하고 있는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모습
 정부의 대응이 낙관적이라 주장하고 있는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모습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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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우주 교수는 고위험군 시설의 감염 확산 원인으로 간호사, 간병인, 면회객 등 외부 관계자들을 짚었다. 김 교수는 "이곳 환자들은 대부분 사회 생활 없이 누워계시는 분들"이라며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결국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이전까지 재활병원은 요양병원급의 규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라면서 "요양병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면회가 금지되기도 했는데, 재활병원은 그에 비해 약한 규제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런 부분도 빠르게 보완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고위험 시설 출입 직원들은 모두 검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요양·재활병원 감염 차단, 이 두 방침이 동시에 진행돼야만 한다"라면서 "하지만 방역당국이 이 부분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겉으로 줄고 있지만, 위중·중증 환자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홍빈 교수] "요양병원 확진자, 음지로 빠져들까 우려"

김홍빈 교수는 요양병원 내 감염원인으로 두 가지를 짚었다. 한 명의 간병인이 여러 명의 환자들을 돌보는 요양병원의 구조와 '아파도 쉴 수 없는' 간병인들의 불안정한 직업적 위치다. 많은 간병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출근을 며칠 못 할 경우 직업을 잃을 위치에 놓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2주 후의 중환자 의료체계를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확진된 고령의 확진자 증세가 중해져 중환자 병상까지 가는 데에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중환자들은 보통 3~4주간 병상을 차지하게 된다"라면서 "당장은 중환자 병상 체계가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의 상태로 2주 후를 낙관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요양시설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음지화' 되는 것을 우려하며, "지금이라도 요양 기관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군구 차원에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선제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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