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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9일 올린 페이스북 반박 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9일 올린 페이스북 반박 글.
ⓒ 나경원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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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고교생이었던 '아들의 경진대회 참가를 도와 달라'는 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의 부탁을 들어준 서울대 의대 윤아무개 교수에 대해 '배임'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나 전 의원의 해명 내용인 "윤○○ 교수님은 제 아들 연구과정의 지도교수"란 글로 인해 더 커지고 있다.

나경원 "윤 교수님은 제 아들 연구과정의 슈퍼바이저...이것이 특혜인가?"

나 전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교수님은 제 아들의 연구 과정에 대한 슈퍼바이저, 즉 지도교수"라면서 "따라서 아들의 연구 결과물에 대한 전체적인 검토와 보완에 대한 책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윤 교수님이 다른 (서울대) 교수에게 검토를 요청하고 그것을 (서울대) 대학원생 A에게 검토를 부탁한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A학생은 제 아들이 1저자(주저자)로 등재된 포스터의 공동 보조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것이 어째서 특혜인가"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반박 글 내용이 '서울대 윤 교수에 대해서는 의혹을 더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은 윤 교수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
ⓒ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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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을 봤더니 윤 교수는 나 전 의원의 부탁을 받고, 지난 2014년 8월 나 전 의원의 아들이 공적 기관인 서울대 의대 의공학 연구실에서 한 달 동안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과정에서 나 전 의원 아들이 제1 저자와 제4 저자로 등재된 2개의 포스터 연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윤 교수는 나 전 의원 아들로부터 포스터 초고 검토 요청을 전자메일 등으로 받은 뒤 서울대 의대 김아무개 교수에게 이 원고를 넘겨 한 대학원생으로 하여금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열린 학회 참석이 어렵게 된 나 전 의원 아들을 대신해 대학원 신입생을 학회에 참석시켜 발표시켰다. (관련기사 <'나경원 아들' 특혜 논란 증폭..."서울대가 입시컨설팅학원이냐"  http://omn.kr/1ptta)

나 전 의원의 반박 글에 대해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자신의 아들 지도교수로 서울대 윤 교수를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대가 나 의원에게 공식 항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윤 교수 등이 석사과정인 학생들에게 나 전 의원의 아들을 돕는 사적인 일을 시킨 행위에 대해서는 우선 대학 차원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에 나 전 의원 아들 돕도록 한 것 직권남용 가능성"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국립대인 서울대 월급을 받는 윤 교수가 미국 고등학생 지도교수를 하며 그 학생에게 혈세로 운영되는 서울대 의대 연구실을 장기간 이용토록 했다면 업무상 '배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문제가 된 윤 교수 등이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하여금 나 전 의원 아들을 도와주도록 한 것은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21일 윤 교수 사무실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태그:#나경원 아들,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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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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