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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5일 이 공무원이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 황해도 등산곶 해안 인근에 북한 군함이 이동하고 있다.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5일 이 공무원이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 황해도 등산곶 해안 인근에 북한 군함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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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5일 오후 3시 13분]

북측의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북측은 "침입자가 탔던 부유물을 현지에서 소각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했다는 남측의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전날(24일)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관련 기사 : 국방부 "북한, 우리 어업지도원 총격 후 시신 불태워").

북측은 25일 청와대 앞으로 보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남측 어업지도 공무원의 피살사건이 일어난 경위를 대체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
 
김정은 정치국 확대 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0.8.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은 지난 8월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을 당시. 8월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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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북측은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지난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녕군 금동리 연안수역에서 정체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측 영해 깊이 불법침입했다가 우리 국민에 의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이번 사건을 '불법침입에 따른 사살사건'으로 규정했다.

북측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데 의하면, 우리 측 해당수역 경비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 중에 있던 우리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강녕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m까지 접근해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처음 어업지도 공무원을 발견했을 당시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북측은 "우리 측 군인들의 단속명령에 계속 함구무언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면서 2발의 공포탄을 쏘자 놀라 엎드리면서 정체불명의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한다"라며 "일부 군인의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았다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북측은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침입자를 향해 사격하였으며, 이때의 거리는 40~50m였다고 한다"라고 '총격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 m까지 접근하여 확인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우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한다"라며 "우리 군인들은 불법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만행' 등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을 골라 쓰는가?"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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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현재까지 우리 지도부에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상과 같다"라며 사건경위 설명을 마쳤다.

이어 북측은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남측의 '시신훼손 주장'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북측은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 발생했다고 평하면서, 이같은 불상사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감시와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과정에 사소한 실수는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해상에서의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하였다"라고 전했다.

특히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실상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한 데 대하여 더욱 강조하였다"라고 밝혔다.

북측이 북측의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신뢰관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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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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