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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지난달 취업자가 또 줄어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천70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4천명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청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채용공고 모니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지난달 취업자가 또 줄어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천70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4천명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청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채용공고 모니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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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경기가 침체되면서,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이번달 7일~10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3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정규직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더 심각하게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개월 동안 본인의 의지가 무관하게 실직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비정규직의 31.3%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규직은 4.3%만이 실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약 7.5배 차이다.

지난 6월에 실시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2차 설문조사'에서는 비정규직의 실직 경험이 26.3%고, 정규직은 4%였다. 그런데 3개월 동안 정규직은 실직 경험이 0.3% 늘어난 데 비해 비정규직은 5.0% 증가한 것이다.

또한 '실직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남성은 11.4%, 여성은 20%로, 성별에 따라서도 달랐다. 노조가 있는 회사에서는 실직 경험이 5.4%인 반면 노조가 없는 회사에서는 17.3%였고, 사무직은 7.6%, 비사무직은 26.6%로 조사됐다.

심지어 실직을 경험한 직장인 중 80.8%가 실업급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비정규직은 85.6%로 더 높았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이유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음(54.1%)이 가장 많았고, 고용보험에 가입하였으나 실업급여 수급자격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함(26.2%), 수급자격 기준을 충족시켰지만 자발적 실업으로 분류됨(9.8%) 순으로 조사됐다.

2020년 1월과 비교하여 소득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도 상용직의 68%는 동일하다고 밝혔다.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19.3%였다., 반면 비상용직은 48.8% (프리랜서/특수고용직을 뺀 나머지 비정규직), 프리랜서/특수고용직은 67.8%가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소득 격차가 더욱 증가한 셈이다.

비정규직이 더욱 '비관적'.... 구제 대책 마련해야
 
 21일 오전 서울 중구 스페이스 노아에서 열린 코로나19 8개월 대한민국 일자리 보고서 발표회에서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3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스페이스 노아에서 열린 코로나19 8개월 대한민국 일자리 보고서 발표회에서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3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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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 블루' 현상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안감이 심각하다'라는 질문에는 40%, '우울감이 심각하다'는 19.2%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이는 1차 조사를 했던 4월에 비해 1.5배가 증가한 것이다.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 여성, 저임금, 비사무직에서 불안감과 우울감이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감염 위기에 대한 정부의 평가에서는 79%가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자리 위기' 대응을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1.9%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정규직(55.5%)보다 정규직(49.8%)이 근소하게 '잘못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은 비관적이었다. '앞으로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을 거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정규직은 24.2%가 '거부한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은 8.5% 뿐이었다. 또한 고임금일수록 '거부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수치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정부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라며 "기간산업 안정기금만 살펴봐도 '90% 고용유지'라는 조건에정작 비정규직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실직 경험자 80% 이상이 실업급여를 못 받고 있고, 이중 54%는 고용보험 밖에 있어서라고 한다"라며 "고용 유지 지원금 또한 고용보험에 가입되어야 받을 수 있는데, 특수고용자 220만명과 4인 이하 사업장의 60%(고용노동연구원 조사 결과)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어있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정도로는 너무 미흡하다"라며 "전국민 고용보험을 위한 법 개정안이 당장 통과되지 못하는만큼, 일단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임금의 63%(휴업수당의 90%)에 해당하는 고용 유지 지원금을 6개월 동안 지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월 7일~10일 전국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에게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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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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