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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공터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박삼득 보훈처장, 광복회 회원, 육사 생도 등이 참석했다.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공터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박삼득 보훈처장, 광복회 회원, 육사 생도 등이 참석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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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의 뿌리, 창군 80주년'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공터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국방부장관 이임 관련 사유'로 불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기념사를 광복군 후손이 대독했다. 국방부장관뿐 아니라 국방부차관, 육해공군을 대표하는 군 수뇌부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념사에서 정 장관은 "광복군은 조국의 광복에 크게 기여하였다"면서 "(광복군은) 1948년 창설된 우리 국군의 정신적 뿌리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광복군 창군 80주년 행사를 위해 군악대 없이 성악병 4명만을 보냈다. 육군사관학교에서도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해 생도 4인을 인솔장교와 함께 보냈다.

광복군 80주년 행사를 주관한 한국광복군동지회 정재진 사무총장이 약사보고를 하면서 "광복군동지회는 운영비 하나 없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독립전쟁 영웅 광복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를 지켜야 하는 광복군 기념사업에 국방부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지난 2018년 1월 국방부는 <국방부 업무보고서>에 "국군의 역사적 뿌리 재정립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한다"면서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명시한 바 있다.

박삼득 보훈처장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공터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박삼득 보훈처장, 광복회 회원, 육사 생도 등이 참석했다.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공터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박삼득 보훈처장, 광복회 회원, 육사 생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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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복군 80주년 창군 기념식에는 정부를 대표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해 "임시정부가 일본에 강력한 선전포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무력을 갖춘 당당한 한국광복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조국광복을 위한 민족의 염원과 동포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창군된 한국광복군은 정부수립 이후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박 처장의 말대로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에서 한국광복군은 탄생한다. 이듬해인 1941년 12월 10일 한국광복군을 창설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에 <대일본선전을 포고>한다.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생존애국지사인 김영관 회장은 "광복군은 대한제국군과 의병,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는 군맥을 이어받아 단절 없는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광복군 노병들은 세월 따라 사라지겠지만 광복군은 결코 죽지 않고 조국과 더불어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924년 생인 97세 김영관 애국지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광복군동지회는 1965년 설립된 단체다. 설립 당시 600여 명에 달한 동지회 회원들은 현재 현재 12명만 생존해 있다. 미국과 일본에 한 명씩 있고, 열 명이 한국에 살고 있다. 그러나 거동이 가능한 인사는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관 지사뿐이다. 

김 지사는 1944년 강제징집돼 일본군에서 복무하다 중국 무석에서 탈출해 한국광복군 제2지대 강남분대원으로 활동했다. 같은 기간 중국군과 합동으로 유격전을 전개하는 등 광복을 맞을 때까지 항일운동에 매진했다.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공터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박삼득 보훈처장, 광복회 회원, 육사 생도 등이 참석했다.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공터에서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박삼득 보훈처장, 광복회 회원, 육사 생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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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국광복군 80주년 창군 기념식에선 마지막 행사로 만세삼창이 이뤄졌다.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은 연단에 서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이 자랑스러운 것은 독립군 등을 통합해 미국과 중국, 영국 등과 합동으로 항일전쟁을 수행했다"면서 "대한민국 국군은 그 뿌리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한국광복군이 창군된 9월 17일을 대한민국 국군의 날로 삼아 역사의 부끄럼 없는 국군의 날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만세삼창을 제안했다.

김영관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을 비롯해 광복회 회원, 박삼득 국가보훈처 처장,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김을동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기념식에 참석한 1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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