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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단이 농성을 시작하며 찍은 사진이다.
 진상규명단이 농성을 시작하며 찍은 사진이다.
ⓒ 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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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경기 포천시 영로대교에서 미2사단 210포병 여단 소속 미군 장갑차와 SUV 차량이 부딪혀 50대 남녀 부부 4명이 사망하고, 주한미군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측은 이에 대해 주한미군 측의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미군기지 앞 농성을 시작했다. 

주한미군 측은 훈련 안전조치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훈련 안전조치 합의서는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이·미선이' 사건 이후,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체결한 것이다.

훈련 안전조치 합의서에는 "모든 전술 차량에 대해 운전자의 시야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는 경우, 시야 최대확보, 차량운행을 보조하도록 적절한 통신장비 및 탑승자 추가, 선두 및 후미에 호송 차량 동반 등 실시"와 "궤도차량, 광폭차량의 행정적 차량 이동 시에도 72시간 전에 한국군과 지자체를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통보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미2사단 차량이동관련 안전조치 내용
 미2사단 차량이동관련 안전조치 내용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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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장갑차의 선두와 후미에는 호송차량이 없었으며, 포천시 측도 사전에 아무런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조치 기본 합의서, 군과 지자체를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통보를 하기로 되어있다.
 안전조치 기본 합의서, 군과 지자체를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통보를 하기로 되어있다.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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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이번 포천시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은 제2의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이들은 "명백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9월 8일부터 동두천시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앞에서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이하 '진상규명단')을 꾸려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진상규명단 측은 스티브 길란드 미2사단 사단장, 조나단 벨리시카 210포병여단 여단장 등을 만나기 위해 8일부터 하루에도 여러 차례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진상규명단이 캠프 케이시에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러 가는 도중 경찰에 가로막힌 모습이다
 진상규명단이 캠프 케이시에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러 가는 도중 경찰에 가로막힌 모습이다
ⓒ 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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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상규명단은 지난 13일 오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사령관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 위해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구 앞에도 농성장을 꾸렸다. 진상규명단 측은 "13번 출구가 미군들이 직접 출입을 하는 출입구이기 때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만날 가능성이 있어 여기서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진상규명단측은 캠프 케이시 앞과 용산 미군기지 두 곳에서 책임자를 만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한성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활동가입니다.


태그:#대학생, #진상규명단,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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