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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운영팀은 지난 9월 4일 오후 6시부터 조선일보 뉴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운영팀은 지난 9월 4일 오후 6시부터 조선일보 뉴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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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아래 언론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에 기사 제공을 중단했다. 여전히 53개 언론사가 남아있지만, 유독 국내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해온 '1등 신문'이 갑자기 하차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일보, 1년 9개월만에 빅카인즈 하차... "이용료 협상 결렬"

빅카인즈 운영팀은 지난 9월 4일 오후 6시부터 조선일보 기사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공지하면서, 언론사 요청으로 지난 2018년부터 제공했던 기사까지 모두 제외했다고 밝혔다.

'빅카인즈'는 1990년 이후 국내 53개 언론사 기사 6600만여 건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공공 뉴스 아카이브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뉴스 서비스 등장으로 수요는 크게 줄었지만, 지난 2016년부터 관계도, 연관어 등 다양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언론사나 언론학계에 활용 가치가 높다.

53개 언론사에는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등 10개 중앙 일간지를 비롯해 경제지, 지역 일간지, 전문지뿐 아니라 KBS, MBC, SBS, YTN 등 주요 방송사 뉴스도 포함돼 있다.

정대필 언론재단 뉴스유통국장은 7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빅카인즈 뉴스 제공사에 뉴스 이용료를 주고 있는데 조선일보에서 지속적으로 인상을 요구했다"면서 "다른 언론사보다 더 많은 이용료를 요구했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고 형평성 문제도 있어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언론재단은 뉴스 제공량 등에 따라 언론사들을 단계별로 나눠 이용료를 차등 지급하고 있는데, 조선의 경우 같은 단계에 있는 언론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이용료를 요구했다는 얘기다.

다만 정 국장은 "전문가들은 조선일보가 빠지더라도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나머지 53개 매체만으로도 뉴스 데이터 분석에는 문제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공익적 서비스에 경제 논리, 언론사 사명에 어긋나"
 
 조선일보는 지난 9월 1일 '아크 퍼블리싱' 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인터넷 판을 선보였다.
 조선일보는 지난 9월 1일 "아크 퍼블리싱" 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인터넷 판을 선보였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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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카인즈' 시절인 지난 2000년대 초반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과 뉴스 제공을 중단했다가, '빅카인즈' 개편 이후인 지난 2018년 12월부터 다시 뉴스를 제공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인공지능(AI)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아크(ARC)' 도입을 강조하면서, "아크(ARC)는 AI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 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때마침 지난 9월 1일부터 아크 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인터넷판을 선보였는데, 비슷한 시기 빅카인즈에서는 하차해 결과적으로 외부에서 조선일보 기사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 구현'을 어렵게 만든 셈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8일 "조선일보 기사만 빅카인즈에서 빠지면 조선닷컴 사이트에 들어가 뉴스를 검색해야 해 연구자 입장에선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빅카인즈는 (포털과 같은) 상업적 서비스가 아니라 언론사 보도 내용을 연구자들이 쉽게 분석하게 해주는 공익적 서비스인데 이용료라는 경제 논리만 따지는 건 언론의 기본적 사명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

<오마이뉴스>는 7일 오후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에 빅카인즈 뉴스 제공 중단 이유를 물었으나, 8일 현재 답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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