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에이바>는 한 킬러의 이야기다. 타깃 제거 100% 여성 킬러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가 작전 도중 금기를 어기게 되고, 조직의 제거 대상이 되면서 '죽거나, 죽이거나' 살기 위한 본능으로 움직이는 액션을 담은 영화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액션신이 풍성히 담겼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강렬한 액션 연기
 
 영화 <에이바>

영화 <에이바>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에이바>로 갈증을 풀 수 있을 듯하다. 영화 <인터스텔라>와 <마션>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에이바>를 통해 파격 액션을 선보이는 것. 

극 중 에이바는 자신이 죽여야 할 타깃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최정예 킬러다.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을 지니고 있는데, 바로 타깃을 암살하기 전에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건네며 대화를 시도하는 것. 이는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과거의 트라우마와 연관이 있다.

타깃과 대화를 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를 계속해서 어기는 에이바를 탐탁지 않게 여긴 조직의 보스 '사이먼'(콜린 파렐)은 결국 에이바를 처리하기로 마음 먹고 그를 찾아간다. 여기서부터 액션은 급물살을 타며 강렬해진다.

에이바는 사이먼의 조여 오는 포위망에서 벗어나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나간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러한 강렬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고 직접 영화 프로듀서로까지 참여하며 <에이바>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영화는 크게 에이바와 사이먼의 대결로 귀결된다. 할리우드의 레전드 배우라고 불리는 존 말코비치도 출연하는데 그는 에이바를 돕는 조력자 듀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에이바 인생의 나침반 같은 존재다. 존 말코비치의 중후하고 안정적인 연기와, 대립하는 두 주인공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영화에는 총격전이 자주 등장하며 빠른 액션 신들을 펼쳐 보인다. 영화 <블랙 팬서>와 <데드풀> 시리즈 액션팀이 이 영화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가?
 
 영화 <에이바>

영화 <에이바>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에이바>

영화 <에이바>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시각적으로 쾌감을 주는 액션에 집중한 영화지만, 나름의 생각거리도 던져준다. 에이바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듀크가 던지는 메시지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가?'가다.

태어날 때 우리는 무엇도 선택할 수 없지만, 죽을 때는 조금 다르다. 과연 의미 있는 죽음은 어떤 죽음일까 하는 질문부터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상은 무엇일까 하는 본질적인 질문까지. 죽음이란 주제 안에서 이런 물음표들을 던지며 메시지를 형성한다. 

물론 영화에 메시지가 꼭 있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가 없었다면 <에이바>는 너무 뻔한 킬러 영화, 액션 영화가 됐을 것이다. 배우들이 선사하는 짜릿한 액션과 함께 가족, 사랑, 의리 등에 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한 줄 평: 여름의 끝, 킬링액션으로 의미 있는 킬링타임을!
평점: ★★☆(2.5/5) 

 
영화정보

제     목 : 에이바
원     제 : Ava
감     독 : 테이트 테일러
출     연 : 제시카 차스테인,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외
수     입 : 조이앤시네마
배     급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 97분
개     봉 : 2020년 9월 16일
 
 
 영화 <에이바>

영화 <에이바>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에이바 개봉예정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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