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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가 없으면 한 달 후에 순교하겠다"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것에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라고 응수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 목사의 '순교 발언'에 대한 청와대 의견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먼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미 1000명을 넘었다"라며 "방역조치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도 않은 음모설을 퍼뜨리면서 훼방을 놓아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선량한 국민들은 가게를 닫고 울고 있거나 한숨을 쉰다"라며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기독교계의 다른 목사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더라도 (국민과 다른 목사들에게)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공권력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라'고 했는데 그 말을 다시 환기시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 후 서울의료원에 입원 후 16일만에 퇴원한 전광훈 목사(왼쪽 두번째)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변호인단,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후 서울의료원에 입원 후 16일만에 퇴원한 전광훈 목사(왼쪽 두번째)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변호인단,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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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지난 8월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퇴원했다.

코로나19 확진 16일 만에 퇴원한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달의 시간을 주겠다, 국민에게 사과하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야말로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선지자" 자처한 전광훈 "한달 후 대통령 사과 없으면 순교").

태그:#전광훈, #문재인, #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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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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