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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96)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한 가운데, 부산지역 소녀상 지킴이들이 31일 부산 소녀상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96)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한 가운데, 부산지역 소녀상 지킴이들이 31일 부산 소녀상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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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96)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한 가운데, 부산지역 소녀상 지킴이들이 31일 부산 소녀상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96)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한 가운데, 부산지역 소녀상 지킴이들이 31일 부산 소녀상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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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공식 등록된 24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부산지역 마지막 생존자인 이막달(96) 할머니가 별세하자 곳곳에서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여성가족부, 지자체에서도 나란히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반드시 사죄배상 받아내야" 소녀상 앞에서 고개숙인 이들

31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의자에 국화꽃이 조심스레 놓였다. 지난 29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이 조화에는 "고통과 아픔을 모두 잊고 편안하시길 고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적혔다.

조화를 가져다 놓은 이는 부산 소녀상 지킴이들로, 부산지역 5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 소속이다. 앞서 부산지역의 여성·풀뿌리·시민단체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보호하고, 더 적극적인 사죄배상 운동을 위해 한데 뭉쳐 시민행동을 구성했다.

소녀상 앞에서 만난 강상선 부산 소녀상 지킴이는 "일본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있는데, 과거 전쟁범죄의 증인인 우리 할머니들은 한 분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부고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이제 남은 우리가 나서서 할머니의 뜻을 이어가야 한다. 반드시 사죄배상을 받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등록 기준 240명이었던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16명만 남았다. 최근 한일 관계에서 보듯 일본은 아직도 과거사를 부정하고 있지만, 전쟁범죄를 고발했던 증인은 고령으로 하나둘 세상을 뜨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할머니의 별세를 계기로 정치권에선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각 추모 글을 올린 남인순·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동시에 "일본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분명한 참회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240명 중 '위안부' 피해 생존자 16명만 남아

민주당 부산시당,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이 할머니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며 모처럼 같은 입장을 냈다. 각각 추모 성명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 할머니가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돌아가셔서 죄송하다. 이제라도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길 기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부와 부산시에서는 추가적 지원을 언급하는 입장도 발표됐다.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이 할머니를 만났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의 아픔을 기억하고, 피해자 명예회복 등을 위한 기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별도의 자료를 냈다. 이 장관은 "올해 벌써 네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께서 돌아가셨다"며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였던 1940년 일본인에 의해 대만 기륭으로 끌려갔다. 이곳의 잇나나록쿠칸 군부대의 위안소에서 인권유린을 당했다.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식적으로 신고한 이후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며 전쟁범죄에 대한 해외 증언집회, 수요시위 등에 참가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96)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한 가운데, 부산지역 소녀상 지킴이들이 31일 부산 소녀상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96)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한 가운데, 부산지역 소녀상 지킴이들이 31일 부산 소녀상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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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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