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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교회에 내걸린 십자가. 이곳을 포함해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예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는 계속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부산의 한 교회에 내걸린 십자가. 이곳을 포함해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예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는 계속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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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도 부산에서 4명의 신규 확진자가 이어졌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부산의 일부 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또 강행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30일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4명의 환자가 추가돼 부산지역 확진자는 29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부산 292번~295번 환자는 모두 N차 감염사례다. 부산 292번 환자와 293번 환자는 감염경로가 '깜깜이'인 285번 환자의 가족과 지인이다. 292번 환자는 285번 환자와 접촉했고, 293번 환자는 288번(285번 환자와 접촉) 환자와 관련이 있다.

294번과 295번 환자는 229번 환자와 접촉 과정에서의 감염전파로 추정된다. 229번 환자는 감염원을 아직 밝혀내지 못한 221번 환자의 접촉자다. 부산시는 구체적 감염경로,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운대구 해운대온천센터 관련해서는 1500여 명이 검사를 받았으나 기존 확진자 외엔 모두 음성이었다. 보건당국은 목욕탕 관계자인 277번, 284번 환자의 확진 이후 현재까지 이들을 포함해 모두 1548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의 방침을 강하게 거부하는 일부 교회는 또 주말 현장예배를 이어갔다. 이날 부산시와 구군, 경찰이 합동점검을 진행한 결과 대면예배를 강행한 곳은 42곳으로 나타났다. 김명수 부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집합금지와 집합제한명령을 위반한 각각 8곳, 34곳"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방역방침 무력화하는 교회들... "종교의 자유 있다" 

이들 교회 중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대면 금지 조치에 아랑곳없이 계속 예배를 연 곳도 있었다. 행정명령 위반으로 고발대상이 된 8곳 중 3곳의 교회는 지난 수요일에도 대면예배를 열었다. 시는 이들 교회에 대한 고발 등 후속 조처에 나설 예정이다.

여전히 이들 교회는 "비대면이라는 예배는 성경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 대표인 임영문 목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예배 자체가 대면이고, 하나님을 대면하고 성도를 대면함으로 예배가 이루어진다"면서 "하나님 백성들이 성전에 예배드리는 게 공적인 예배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공산주의 사회로 빗댔다. 임 목사는 "공정과 진리대로 한다면 얼마든지 예배를 쉴 수 있지만, (정부 대응은) 초법적"이라며 "입법과 사법, 행정 다 무너졌다. 헌법에도 예배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다. 대통령이 그걸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태그:#부산 일부 교회, #주말 대면예배, #공산사회 주장, #임명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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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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