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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는 8월 28일자 가판에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삭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허위 기사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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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2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최근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를 만나 인턴 지원 의사를 밝혔다는 기사를 가판에 실었다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신문은 이날 종이신문 A10면 하단에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3단 기사를 실었다. 하지만 이후 수도권에 배포된 신문 지면에서는 이 기사가 빠졌고 현재 인터넷판에도 검색되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 가판 기사 삭제... 조국 "방문한 적도 없어"

해당 기사에서는 '복수의 연세대 의료원 고위 관계자' 말을 빌어, 조씨가 지난 26일 피부과 과장급 A교수를 직접 만나 의사 국가고시 합격 후 이 병원 인턴 전공 과정에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A교수는 면담 후 "세브란스에 연고 없는 조씨가 갑자기 우리 병원을 찾아와 당황스럽고 부담스럽다"는 뜻을 병원 상급자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조민씨 쪽은 물론 연세대 의대 피부과 현직 교수도 방문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딸은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사실 자체가 없으며, 병원 관계자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제 딸이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인턴을 부탁했다는 완벽한 허위기사가 실린 오늘자 <조선일보> 종이신문 원본을 확보했다"면서 "<조선일보> 및 두 기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기양 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부과 교수 누구도 조민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의 의도가 뭘까"라면서 "기자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학생이 누구를 만난 건지 모르고 있는데 도대체 찾아오기는 한 건지, 찾아왔으면 누구를 만난 건지 알려주면 고맙겠다"는 글을 올렸다.

'조국흑서' 서민 교수, '가세연' 강용석 변호사 등 '소문' 확산시켜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지난 26일 전후로 SNS를 중심으로 떠돌았다. 이른바 '조국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조국흑서 제작후기'에서 "아참, 조민아, 너도 고마워. 혹시 세브란스 피부과 한다는 소문은 진짜니?"라고 적었다.

강용석 변호사도 지난 26일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도중 실시간 채팅창에 한 시청자가 올린 '조민 연대 피부과 인사 간 것도 맞습니다. 재학생에게 어제 확인했어요'라는 글을 사실 확인 없이 공유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기사 게재와 삭제 경위를 확인하려고 <조선일보> 편집국장실과 사회부에 직접 문의했으나 현재 편집국장과 담당 기자가 부재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 독자센터를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