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통일부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정·군을 공식적·실질적으로 장악한 상황에서 분야별 '역할분담'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보고한 바 있다(관련 기사: 국정원 "북한 김정은, 김여정 등에 국정 위임통치").

통일부는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 "제재, 코로나19, 수해의 '3중고' 상황에서 당 창건 75주년 계기 경제 성과 도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북중 무역 규모가 급감했고, 산업생산 위축 등으로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대남 동향과 관련해선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라고 한 이후 대남 메시지 없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8·15 경축사와 관련한 반응이 없는 가운데 대남 비난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7월 대남비난 건수(19건)가 올해 들어 최저"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한편 대내 매체에도 대미 관련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러시아와의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부각하고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북한, 무역 급감으로 경기 악화... 대남 비난도 감소 추세" 

이날 통일부는 "북한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남북 경협을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해 북측의 호응 시 북한 개별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 철도도로 현대화는 대화가 재개되면 정밀 조사를 통해 기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개별관광에 대해서도 이산가족사회단체의 개성, 금강산 방문과 제3국을 경유하는 북한 방문, 외국인의 남북 연계 관광 등에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개별관광의 형태로는 ▲이산가족·사회단체 개성·금강산 방문 ▲제3국 경유 북한 방문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등을 제시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관련해서 통일부는 "우리 측 추가 정밀조사 방안을 마련하고,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철도 연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북측 구간 현대화는 대화 재개 시 ▲추가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착공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비롯하여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통일부는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하여 일관된 원칙하에 추진할 것"이라며 "민간단체, 지자체 등의 자율적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인도적 교류 협력 방안 중 하나로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임진강과 북한강 등 공유하천 유역의 재난 협력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남북이 (하천을) 공유하면 유역 면적 중 임진강은 63%, 북한강은 23%가 북측 지역에 편입될 것"이라면서 "공유하천 유역의 재난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공동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통일부, #김정은, #코로나19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