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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보수 성향 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로 참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15일 보수 성향 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로 참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 류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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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의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대상자가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던 보수단체 집회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시는 지난 18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라고 발표했고, 다음 날(19일) 집회 신고된 33개 단체 모두에 공문을 송부하여 진단검사를 요청했다"며 "광화문(집회)에 한정하지 않고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 특히 도심권 참석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각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에 지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입장 발표는 코로나19 검사가 당시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에게 집중되며 정치 편향 시비가 이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노총 조합원 1명이 22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박유미 국장은 이 사람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평택에서 직장을 다니는 분인데, 오전 중 평택시 보건소에서 서울의 자치구로 기초적인 동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광화문집회 참석자 또는 인근 체류자 중 검사 거부자는 130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전날까지는 1299명이었는데, 통화가 연결되자 검사 거부 의사를 밝힌 분들이 나오면서 숫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대상자들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만 기입하면 검사가 가능한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의 새 환자 수는 24일 기준 94명으로, 17일 이후 엿새 만에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통상 일요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줄어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감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국장은 "100명 이하로 나온 것은 검사 물량이 줄었던 것도 있다. 환자가 줄었다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번 주 중에도 검사를 많이 해서 환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말했다.

새 환자 97명은 광화문 집회관련 6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4명, 극단 '산' 관련 4명, 강남구 판매업소 골드트레인관련 1명, 타시도 환자 접촉 8명, 기타 33명인데 경로 미확인자가 36명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역학조사관들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시 차원의 역학조사지원반 82명을 추가 편성해 각 구청에 파견하기로 했다.

박 국장은 병상 수급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어려움이 없지만, 하루 150명 가까이 환자들이 추가 발생하면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감염병전문병원 두 곳을 선정하는 작업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서울시, #코로나19, #박유미, #광복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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