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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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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지역 교원단체들이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공식-비공식적으로 교육청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부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21일,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20일 서울시교육청에 서울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 2주 정도라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도 선제적으로 원격수업 전환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희정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도 "다음 주부터 개학하는 학교들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가능하면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가이드라인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서울은 생활권이 같기 때문에 이미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성북, 강북지역 학교처럼 최소한 2주 이상 원격수업을 하루 빨리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도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력격차가 커지고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원격수업 전환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의견 수렴 결과를 다음 주초에 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교사노조는 공식 성명을 내어 "학생, 교직원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학교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면서 "학교 안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격수업 전환을 요구하는 교원단체의 첫 공식 성명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10명 이상 집회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은 내부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일단 다음 주중에 어떤 방향이든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지역 교육지원청의 의견수렴을 이미 진행해봤는데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무리라는 판단도 많았다"면서 "아직 방역당국이 3단계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주초 상황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21일 0시 기준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하루 전 대비 각각 14명과 8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5월 20일 등교수업 이후 21일 현재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는 각각 213명과 48명이다. 21일 현재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7개 시도에 걸쳐 모두 849개교다. 이는 하루 전 714개교에 견줘 135개교 늘어난 수치다.
 

태그:#원격수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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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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