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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를 모델로 한 새로운 대응 기구를 만들었다.
 사진은 지난 7월 중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오른쪽)과 대화하는 모습.
▲ 복지위 출석한 정은경-김강립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를 모델로 한 새로운 대응 기구를 만들었다. 사진은 지난 7월 중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오른쪽)과 대화하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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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를 모델로 한 새로운 대응 기구를 만들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전염병을 비롯한 국가적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영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Protection)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국립보건원은 기존의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 국민보건서비스 산하 검사 및 추적기구(Test and Trace), 합동 바이오안보 센터(Joint Biosecurity Centre) 등을 통합한 보건 총괄 기구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맡아온 공중보건국은 초기 발병 당시 검사 및 추적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 마스크와 개인 보호 장비 확보 실패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행콕 장관은 "영국의 공중 보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할 기구를 만들었다"라며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19와의 전투를 치르는 가운데 새로운 독감이나 또 다른 보건 위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국립보건원은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나 독일의 로베르트코흐 연구소로부터 시스템적인 측면을 배울 것(would learn)"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또 다른 위기에 국가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이를 확장할 수 있는 질병 통제 인프라가 필요하다"라며 "국립보건원은, 전염병은 물론 생물학 무기 대응으로부터 인명을 보호하는 확실하고 지속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 통제 인프라 필요, 전염병 등으로부터 인명 보호"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기존의 공중보건국을 없앤 것은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조너선 애슈워스 의원은 "이는 영국 보건을 위해 잘 마련한 계획이 아니다"라며 "비난을 피하기 위한 필사적인 정치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저스틴 매더스 의원도 "투명성이나 책임감이 결여됐다"라고 비판했다.

BBC는 "2012년 영국의 보건 개혁을 위해 출범한 공중보건국은 지속적인 예산 삭감을 겪어왔다"라며 "지난 3월에 (이들은) 코로나19 검사 및 추적 중단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이는 영국 정부와의 협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태그:#영국, #코로나19,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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