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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사회경제 대응 대구공동행동'은 18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교육청이 다이텍에서 구매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마스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며 대구시교육청의 사과와 전량 폐기를 촉구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사회경제 대응 대구공동행동"은 18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교육청이 다이텍에서 구매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마스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며 대구시교육청의 사과와 전량 폐기를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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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지난 4월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에서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검출돼 모두 회수 후 폐기하기로 하자, 시민단체들이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대구 '독성물질 마스크' 확인, 전량 폐기... 시 공식 사과]

우리복지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사회경제 대응 대구공동행동'은 18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육청에 유해물질 마스크를 전량 폐기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대구시와 대구참여연대 등은 다이텍연구원이 시와 시교육청에 납품한 나노필터를 수거한 뒤 시험연구기관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디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 검출됐다. DMF는 흡입할 경우 눈과 피부, 폐, 간, 심장 등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코로나19 대구행동은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유해물질이 검출된 나노마스크 필터를 배부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예견된 인재와 다름없기에 대구시교육감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구시교육청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전인 3월 19일 식약처가 '시중에 판매 중인 나노 필터 마스크 가운데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은 없다'고 경고했음에도 서둘러 학생들에게 배부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DMF 허용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나노필터 마스크 배부는 결국 학생들의 건강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구시교육청과 강은희 교육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인재이자 대형 참사로 확대될 수 있었던 심각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구행동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배부한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의 전량 폐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사용실태를 제대로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조치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먼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학부모에게는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나노필터 마스크를 전량 폐기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대구시와 조율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대구시가 공문을 보내면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며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의사결정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폐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향후 소송 주체가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4월 다이텍으로부터 나노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30만 장과 나노필터 300만 장을 12억 원에 구매해 학생들과 교직원 등에게 나눠주고 일부는 보관하고 있다.

이후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DMF가 검출됐다는 <오마이뉴스>의 단독보도와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지자 학생들에게 마스크 사용을 중지하도록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나노필터 마스크를 사용했는지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고 남아있는 마스크의 수량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태그:#나노필터 마스크, #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대구행동, #강은희, #마스크 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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