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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왼쪽부터), 이원욱, 노웅래, 소병훈, 한병도, 양향자, 염태영,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왼쪽부터), 이원욱, 노웅래, 소병훈, 한병도, 양향자, 염태영,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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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의해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 하고 있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호남·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 말이다. 특히 "권력을 탐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고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윤 총장은) 정치하려거든 옷 벗고 나가서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만이 아니다. 대다수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분명히 드러내면서 표심 확보에 나섰다. 검찰개혁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거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레임덕으로 해석하는 걸 경계하면서 당·정·청 단결을 강조하는 것이 대표적이었다.

"대통령 레임덕 원하는 이들, 여권 내부분열 바라고 있다"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거대한 검찰권력, 언론권력, 경제권력이 있다. 임기도 없고 선출되지도 않은 권력"이라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무소불위의 정치검찰 행태를 보시라. 거리낌 없이 문재인 정부를 폄훼하고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 이제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허위보도·가짜뉴스에 대해선 징벌적 배상을 규정하는 등 신문, 방송법을 개정하여 언론개혁도 확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도 "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어야 국난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권력개혁을 외치는 것"이라며 "스스로 주인인 양 권력을 휘두르는 불공정한 검찰과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웅래 최고위원 후보는 "사사건건 청와대만 바라보고 있나. 욕을 먹어도 (청와대가 아닌) 당이 먹겠다. 문 대통령 후반기 국정운영 흔들림 없이 뒷받침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기득권만 지키려는 정치검찰 결단코 척결하겠다. 돈 많다고 봐주고 자기 측근이라고 수사도 기소도 않는 검찰 확실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무수석' 이력을 강조한 한병도 최고위원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후의 열린우리당의 분열상을 거론하면서 당정청 단결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론 "그때 우리 당 대선후보로 나온 분들이 대통령을 비난하고 국회의원들도 눈만 뜨면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러면 살 줄 알았지만 대선은 졌고 그런 주장을 했던 의원들 다 떨어졌다"며 "이제 그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당·정·청 똘똘 뭉쳐서 일할 때다"고 주장했다.

특히 "많은 언론들이 대통령님 레임덕을 얘기하지만 레임덕이 온 것이냐, 오길 원하는 거냐"라며 "코로나19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대통령, OECD 경제성장률 1위 대통령에게 레임덕이 있다면 세계에 레임덕 없는 대통령이 어디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레임덕을 원하는 사람들은 여권의 내부 분열을 통해서 검찰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를 막으려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겸손하고 일하는 민주당 되라는 요구에 응답 못해" 자성도

다만, 최근 여권의 지지율 하락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종민 후보는 "여러 악재가 겹치고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엄격해졌다. '능력을 보여라, 힘 자랑 말고 겸손한 자세로 일해라', 즉 겸손하고 일하는 민주당이 국민의 요구인데 응답하지 못했다"면서 일자리·부동산·교육 등 3대 민생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근본적인 개혁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우리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국민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병훈 후보도 "만약 최고위원이 된다면 민주당에 스며든 오만은 없었는지 점검하겠다. 국민을 실망케 한 언행은 없었는지 돌아보겠다"면서 "총선 이후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냉정히 분석해서 혁신안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그:#이원욱,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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