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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8.1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8.10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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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것에 대해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증하며 하루 사이에 279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신천지(사태)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고비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방역 당국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집단 감염 이후에도 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교회 신도들을 데리고 전날(15일)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 146명 중 107명이 사랑제일교회와 관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전날 자가격리 권고를 어기고 신도들을 데리고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협조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의 교인들과 가족, 접촉자들과 어제 집회 참석자들과 가족, 접촉자들은 조속한 진단 등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최장기간의 장마와 유례없는 폭우로 큰 수해 피해까지 겪으며 어려움이 크신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또 다른 심려를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대 고비에 처한 코로나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저지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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