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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읻(DMF)"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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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연구소(아래 다이텍)가 만들고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학생, 시민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인 '디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것으로 14일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사과하고 대구시교육청은 마스크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23일 <오마이뉴스>는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대량 구매해 배포한 이 마스크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 검출됐다고 단독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단독] 대구 학생들에 독성물질 마스크 필터 300만장 뿌려졌다). 이에 대구시와 대구시민단체,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공동으로 사실 검증을 위한 검사를 벌였다. 제조업체인 다이텍은 자사 마스크에서는 DMF가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오마이뉴스>를 상대로 6억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14일 대구시는 복수로 검증 검사를 시행한 결과 DMF가 높게 검출된 사실을 공개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다"고 사과했다. 또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나눠준 마스크를 수거해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다이텍을 상대로 대금환수소송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기관이 다이텍 마스크 80만장 구입에 쓴 돈은 모두 시민 성금으로 총 32억 원에 달한다.

[검증 결과는?] 최대 76배 이상... 두차례 검사 모두 제시한 기준치보다 높게 나와

대구시와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에 다이텍 나노필터 마스크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모두 다이텍이 불검출 기준으로 제시한 5ppm보다 높은 DMF 검출이 확인됐다.

코티티(KOTITI)시험연구원 검사에서는 무려 355ppm(용매추출법), 382.6ppm(헤드스페이스)이 검출됐다. 또 피티(FITI)에서 행한 검사에서는 11ppm(용매추출법), 10ppm(해드스페이스법)이 나왔다.

대구시교육청이 마스크를 전량 폐기하기로 한 데는 ▲ 양쪽 모두 불검출 기준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고 ▲ 학생과 시민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 ▲ 호흡기로 직접 흡입하는 마스크라는 특성 ▲ 논란이 계속될 경우 시민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시는 대구스타디움 창고에 아직 시민 공급용 다이텍 마스크 50만장을 보관하고 있다.

다이텍, 대구시 사과에도 '무대응'

대구시의 사과와 대구시교육청의 전량 폐기 방침에도 다이텍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자는 다이텍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앞서 다이텍은 "나노필터 제작 과정에서 독성 물질인 유기용매가 잔류할 우려가 있었지만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DMF는 희미한 냄새가 나는 무색의 담황색 액체로 나노섬유를 만들 때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DMF는 피부와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경우 눈, 피부, 폐, 간, 심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DMF가 "피부를 통해 쉽게 흡수되며 간 손상 및 기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부 접촉을 피하라"는 경고문을 올려놓고 있다. 때문에 CDC는 작업장 내 DMF의 허용기준도 10ppm 미만으로 엄격히 했으며 독일 20ppm, 러시아 3ppm, 스웨덴과 체코슬로바키아 등은 10ppm으로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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