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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철 교수의 숭고한 희생 기억" "총장 직선제 사수"를 외치며 故 고현철 교수가 투신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차정인 교수가 부산대 총장이 됐다. 차 총장은 13일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뜻깊은 추도사를 남겼다.
▲ "고현철 교수의 숭고한 희생 기억" "총장 직선제 사수"를 외치며 故 고현철 교수가 투신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차정인 교수가 부산대 총장이 됐다. 차 총장은 13일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뜻깊은 추도사를 남겼다.
ⓒ 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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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직선제 사수'를 외치며 투신한 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를 추모하는 추도식이 차정인 총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고현철 교수 죽음 앞에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직선제 투쟁을 이끌었던 차 총장은 "고 교수의 숭고한 희생으로 한국의 모든 국립대학이 대학 자율성과 대학민주주의 상징적 제도를 복원할 수 있었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투신 당시 비대위원장이 총장으로... 뜻깊은 추도사

13일 부산대 10·16기념관에서 부산대 고현철 교수 추모사업회 주최로 고현철 교수 5주기 추도식 행사가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이종봉 고현철 교수 추모사업회장, 차정인 부산대 총장, 김한성 부산대 교수회장, 오홍식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 이병의 부산대직원협의회장, 도연호 부산대 총학생회장, 이영준 인문대 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 행사는 추모사업 경과보고,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사에 나선 차 총장은 "부산대와 전국 대학인들에게 무뎌져서는 안 될 대학인의 정신을 일깨워준 동료이자 참다운 스승"이라고 고인을 추켜세웠다. 이어 "우리가 당신이 사랑했던 부산대를 대학인의 지성이 흘러넘치는 자랑스러운 학문의 전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 교수의 유족에게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노모의 아들인 고 교수가 떠나자 지난 5년간 큰 슬픔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영준 인문대 학생회장은 고인이 남긴 시를 낭독했다. 부산대는 지난 2015년 고 교수의 뜻을 추모하기 위해 고 교수의 시집인 '평사리 송사리'(도서출판 전망)를 재발간한 바 있다. 이영준 학생회장이 낭독한 '비'라는 제목의 시는 '평사리 송사리' 시집에 수록된 88편 작품 가운데 하나다.

시는 "비는 이 땅을 가만두지 않는다. 방울방울 물방울로 꺾이면서도. 잇따른 줄기 쐐기를 박아. 스스로 흘러갈 길을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추모시 외에도 부산대학교 음악학과 혼성4중창단은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못 잊어' 등을 추모 공연으로 선보였다.

이후 고인의 삶을 조명하는 추모 영상이 끝나자 모든 참가자는 인문관 필로티 앞 추모 조각상 '민주화의 불꽃'으로 이동해 묵념했다. 이 조각상은 두 그루의 나무가 하나의 조형물을 구성 있는 것으로 고 교수의 삶을 형상화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조각상 앞에서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며 추도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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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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