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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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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가 공개된다.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각) 미국의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다음 달 15일 출간하는 새 저서 <분노>(Rage)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공개한다.

<분노>의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개인적인 편지 25통을 단독으로 입수했다"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이 편지들의 '비밀'을 새 저서에서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서로 간의 유대 관계를 '판타지 영화'(fantasy film)로 묘사했다"라고 전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친서를 주고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한 바 있고,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최근에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드워드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위기를 고발한 저서 <공포>(Fear)를 집필했으며, 이번에 내놓은 <분노>는 그 후속편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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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분노" 표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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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포>에 대해 "거짓과 사기로 가득하다"라고 맹비난했으나, 이번 <분노> 집필 과정에서는 우드워드와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훌륭한 기자이자 작가(우드워드)와 인터뷰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출판사 측은 미국 대선을 약 2개월 앞두고 출간하는 우드워드의 <분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년간 재임하며 쌓아온 본능, 습관, 스타일이 2020년 위기 대응 방식에 어떻게 뿌리내렸는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은 트럼프 행정부를 내부에서 직접 지켜본 사람들과 수백 시간 인터뷰했고, 기록 및 기밀 문서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책을 위해 우드워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인 우드워드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트럼프 현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을 50년 가까이 취재한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전문 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