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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 참석하고 있다.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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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8월 15일을 앞두고 또다시 '건국절'을 꺼내들었다.
 
정경희 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은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이라는 이름의 토론회를 열었다.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의 일환으로 개최된 행사다.

김승욱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강규형 명지대학교 교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전희경 전 통합당 의원, 윤선교 총신대학교 트루스포럼 대표, 전창렬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등이 토론자로 함께했다. 심재철 전 통합당 의원이 축사에 나서기도 했다.
 
뉴라이트가 촉발시킨 '건국절' 논란은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의 역사인식 간극을 보여주는 오랜 논쟁이기도 하다. 통합당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만 해도, 해마다 8월쯤이 되면 건국절 논란에 불을 붙이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매우 강조했다.
 
그러나 당 정강·정책 TF가 새 정강·정책 초안에 "3.1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 등을 명시하고, 김병민 정강·정책TF 위원장이 건국절 논란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번 정경희 의원의 토론회는 이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될 만한 발언도 다수 나왔다.
 
"1919년 건국설은 김일성 정부 정통성으로 귀결"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비례대표) 주최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서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전희경 미래통합당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비례대표) 주최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서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전희경 미래통합당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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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경희 의원은 토론회를 열면서 "좌익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나서는 까닭"에 대해 "대한민국과 대결하는 구도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자, 1948년 세워진 대한민국이 나라가 아니고 북쪽에 세워진 나라만이 나라라고 우기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보는 '1919년 건국설'에 대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라는 가설이라고 지적했다. "1919년 건국설의 핵심은 임시정부에 정통성 있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임시정부의 항일정신을 계승한 게 김일성 항일무장투쟁이므로 김일성이 세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리 민족의 정통한 정부라는 걸로 귀결되고 만다는 데 있다"라고까지 주장했다.
 
그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 과정에서 이에 반대했던 좌익 세력들을 비판하며 "나라가 망한 1910년부터 1945년까지가 해방을 위해 일본과 싸운 항일투쟁시기였다면, 1945년부터 1948년까지 3년간은 나라 세우기 위해 소련 및 국내외 공산주의자들과 싸운 반공투쟁시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항일뿐만 아니라 반공을 통해 세워진 나라"라며 "임시정부 형태로 잉태된 대한민국이 천신만고 끝에 1948년 정식정부 수립되며 건국이 완결됐다"라고 '1948년 건국설'을 설파했다.

자유한국당 시절 관련 행사를 직접 주최한 바 있는 심재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언제 생겼는지, 언제 세워졌는지 등 건국 역사에 대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교육되지 않고 있다"라며 "그래서 국부가 김구였으면 좋겠다는 이상한 장관 이야기까지 나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라는 주장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우리의 국부는 김구가 됐어야 했다는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라고 답한 걸 꼬집은 것이다.
 
심재철 전 의원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은 그야말로 혁명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조상들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우리들이 잘 받아서 잘 지켜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는 이승만 밑에 밑에 밑에 있던 사람" 
 
토론회 참석한 전희경 전희경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다.
▲ 토론회 참석한 전희경 전희경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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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이 다수 쏟아졌다. 강규형 교수는 "1919년 임시정부를 이야기하면서 이승만을 지우자는 사람은 말이 안 된다"라며 "1919년 대통령은 이승만이었고, 김구는 그 밑에 밑에 밑에 경무부장 정도 맡았다"라고 폄훼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후 임시정부로부터 탄핵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동열 원장은 "제주 4.3은 폭동"이라며 "이를 민주화운동으로 격상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한 내 종북좌익" 세력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시스템이 친북 인사로 다 채워지고 있다"라고도 이야기했다.
 
현 정권의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에 대한 비난을 늘어놓은 후에 유 원장은 "북한과 사상전을 벌여야 한다" "건국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왜곡하는 데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948년 건국설을 부정하는 여론은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반대한민국 세력의 공작"이라며 "대한민국을 밑바닥에서부터 해체시키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광동 원장 역시 "대한민국을 잘못 끌고 가는 세력에게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4.3사건, 동학농민운동 등을 나열한 뒤 "이 모든 게 다 역사로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정치 투쟁의 수단이자 무기"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 등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왜곡돼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과거 발언에서 조선시대 정조의 업적 등을 언급한 걸 두고 "봉건사회를 미화"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까지 이야기했다. 그는 "여기에 정면대결하지 않으면, 한없이 끌려가는 것이다. 영원히 끌려가는 것이다"라며 '역사 전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전희경 전 의원은 "(1948년) 건국을 부정하는 기조에는 북한이라는 존재가 담겨 있다"라며 "북한식 논리에 '우리 민족끼리'라는 정서를 대한민국에 아주 교묘하게 스며들게 하기 위한 커다란 고리가 바로 건국의 부정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이 의미와 가치를 가지려면 자유에 대한 존중이 반드시 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조차 모른 채 미성숙의 민주화 운동을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완장과 성역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국회에 널려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들이) 소위 윽박지르며 눈 부라리는 데 대해 과감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라며 "용기가 부족하거나, 피로감 같은 걸 불행히도 반대쪽에서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안타까움이 든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여당에 강경하게 투쟁하지 못하는 통합당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김병민 "정경희 개인 의견일 뿐... 우리가 가는 방향은 확고"
 
김병민 정강·정책TF 위원장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경희 의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우리 당 의원 다수의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병민 위원장은 "지금 우리 당이 변화해나가는 중"이라며 "통합당이 보다 많은 국민에게 더 혁신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국가공동체 발전을 위한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정강·정책 개정 작업이 다 정리되고 나면 우리 당의 가치와 지향점이 더 선명하고 분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 정당으로서 헌법 가치를 수호하자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나오는 다른 목소리는, 전체적인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이나 당의 기조와 전혀 다르다"라며 "최종적으로 정강·정책이 정리가 돼서 당의 총의를 얻게 되면, 변화의 과정에서 나온 소수의 목소리들도 분명히 우리 당이 가야 할 지향점에 녹아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사편찬위원 출신인 정경희 의원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아 지난 총선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박근혜 전 정권에서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찬성했던 대표적인 보수 인사다(관련 기사: "역사 교과서=친북"부터 "문재인=이완용" 인사 당선권). "검정교과서는 친북적이며 반(反)대한민국적"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일제강점기"라는 표현이 북한 교과서를 베낀 것이라는, 사실이 아닌 주장도 서슴지 않아왔다. 정경희 의원은 서양사학 전공으로 국사 전공자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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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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