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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위 출석한 이정옥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업무보고를 마친 후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여가위 출석한 이정옥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업무보고를 마친 후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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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여성가족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나."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비례대표)이 3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정옥 여가부장관을 향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 여가부가 정권 눈치보기, 뒷북 대응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라면서 한 말이다.

그는 그러면서 "(여가부는) 올해로 20년,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됐다. 성인이 되면 자율과 책임이 부여된다. 여가부도 정권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희가 시민단체가 아니라서 (부처의) 입장표명보단 대책 마련에 우선하다 보니 국민들께서 답답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 의원만이 아니었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소 등과 관련한 여가부의 대처를 한 목소리로 질타하고 나섰다. 

김미애 "권력형 성범죄 아니냐" - 이정옥 "수사 중인 사건이라서..." 
 
질의하는 김미애 의원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질의하고 있다.
▲ 질의하는 김미애 의원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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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은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여가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시북구)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희대의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우리(정치권) 자세 역시 옳지 않다"라며 "마치 피해자 절규를 비웃고 가해자의 위력을 과시하듯 국민 청원 59만 명의 서명을 묵살하고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을 치렀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가 "대통령 조화 등 여당이 줄줄이 조문하고 민주당 대표는 (기자에게) '예의없는 XX자식' 욕설을 퍼부었다", "그나마 정부·여당은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부답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다"라고 말할 땐, 여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반발하면서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다.

김 의원은 그러나 "가해자 박원순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한 피소사실 유출의 진원지를 밝혀내야 한다. 권력형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여가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요청한다"라고 발언을 끝까지 마무리했다.

김미애 통합당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은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건 때와 올해 발생한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 사건 때의 여가부 대응이 전혀 다르다면서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 장관은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의원이 "오거돈 전 시장은 본인이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그런데도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라고 하나"라고 되물었을 때도,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본인이 (범행을 인정) 했는데 확정 판결이 나야 하느냐. 그러니까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나온다"라고 질책했다.

서정숙 "문 대통령, 평소 말하셨던 페미니스트의 모습 보여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김미애 의원은 이 장관을 상대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 대통령에게 가장 대표적인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건의할 생각은 있느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조사권과 수사권은 (여가부가 아닌) 해당 부처가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수사 결과에 대해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저희는 피해자를 광범위적으로 설정하고 이들을 안정적으로 조력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서정숙 통합당 의원(비례대표)도 "공공기관의 수장이 여성비서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폭행하는 사태가 작년과 올해를 거쳐서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이 정권이 공천해서 당선된 분들이 이런 일을 비일비재하게 벌인다는 게 너무 참담한 현실"이라며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와 평소 말하셨던 페미니스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회의 주재한 정춘숙 여가위원장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회의 주재한 정춘숙 여가위원장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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